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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상점2::제로웨이스트샵, 친환경 가게, 망원 리필스테이션 .
금암소바::전주 콩국수 맛집,전주 소바 맛집 성공한 금암소바. 원래 아주 허름한 가게 한칸이 전부였는데 건물을 올렸다. 나는 콩국수 귀신이다. 여름에는 콩국수와 복숭아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평소에 유명하다는 콩국수 집들을 많이 다녀본 편이다. 전주에 갔는데 콩국수를 좋아한다면 여기를 가면 된다. 소바도 유명하다. 면과 육수가 따로 나와서 찍어먹고 부어먹고 취향대로 먹으면 된다. 나는 금암소바에서 소바와 콩국수만 먹어봤다.영업시간과 정기휴무를 확인하자.나와 같이간 지인은 면을 많이 먹지 못한다. 그래서 당시에 우리는 전략적으로 소바 곱배기에 콩물을 주문해서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었다. 콩국수에도 전주 스타일이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먹는건지..? 전주는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는다. 건강지킴이인 나는 미리 설탕을 넣지 말아달라고 요구한다. ..
라므아르::전주 비건 카페 코로나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홈콕하면서 리뷰나 해보려고 한다. 지인의 추천을 받아 다녀온 전주의 비건 카페 라므아르. 어서 빨리 이 바이러스가 종식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비건 카페라고 해도 환경보호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특히 빨대 빼고 달라고 해도 빨대 꽂아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라므아르는 필요시에만 제공해준다. 십점 만점에 십점🌝디저트로 유명해서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케익을 포장해갔다. 오늘의 라인업을 보고 고를 수 있는 케익들. 인스타로 확인할 수 있다. 작은 공간에 아기자기 잘 꾸며져있다. 사실 이 카페는 내 지인이 예전에 카페를 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위치에 있어서 더 반가웠다. 나에게는 옛추억이 담긴 공간인데 너무 아름답게 변신해서 좋았다. (게..
레인보울::제주 비건 빙수, 제주 비건 스무디 맛집 평대리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비건 빙수를 먹으러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쉬는 날이라서 그 다음날 다시 갔다. 재료 소진시 일찍 마감하니 인스타를 확인해보고 가자. @rainbowl45 사장님은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원래 서울 이대 근처에서 가게를 하시다가 제주로 내려왔다고 한다. 제일 인기 메뉴는 아보카도&바나나 보울 시리즈라고 한다. 나는 빙수가 너무 먹고싶어서 빙수를 주문했다. 메뉴에는 솔드아웃이었지만 미리 연락드려서 예약해서 먹을 수 있었다. 식물성 우유는 아몬드밀크와 코코넛밀크를 쓰신다고 했다. 원래 이대 인근에서 가게를 하시다가 제주로 내려오셨다. 토핑이 너무 푸짐하고 신선해서 행복하고 맛있게 먹었다. 보울도 먹고싶었는데 못먹어서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보려고 한다. 여름의..
서울로 스탑오버::제주일기8 마지막이라는 게 아쉬워서 졸음을 억지로 참았지만 아침형 인간인 나는 1시를 넘기지 못하고 자버렸다. 그리고 아주 일찍 일어나서 창밖의 깜깜한 하늘을 보다가 눈을 감고 바깥의 생명들의 소리도 들었다. 3시에서 4시 사이에는 곤충들의 울음소리가 옅어진다. 4시가 넘어가자 닭이 새벽에 우는 것처럼 곤충들이 온 힘을 다해 울어댔다. 쟤들은 정말 빨리 일어나는구나 생각했다. 나 말고도 살아있는 존재가 많다는 게 좋았다. 다 같이 잘 살고 싶다. 매일 나 혼자 일출을 보러 갔어서 이번에는 같이 가서 보자고 ub와 약속했다. 그래서 5시 반 알람도 맞춰놨다. 훨씬 전에 일어나서 미리 짐을 싸고 여기저기 머물렀던 내 마음도 정리했다. 내가 자꾸 부스럭거려서 ub도 일찍 눈을 떴고 같이 바다로 나갔다. 바다 밑에 구름이..
집주인이 파산신청 했다면 내 전세금은 어떻게 되는 걸까 집주인이 파산신청을 했다면 그 집은 대체로 강제 경매절차로 소유자가 바뀐다. 전세로 들어간 집이 이렇게 된다면 누구나 불안하고 당황할 것이다. 지인(A)이 이런 황당한 일을 겪어 주변에 알아보고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아래에 나오는 지인의 개인정보는 익명 처리하였고 블로그 개시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 지인의 상황은 이렇다. 집주인이 노령으로 사망하고 유족이 상속포기하고 파산신청 한 상태이다. 은닉재산을 찾거나 의도적으로 파산신청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입증해야한다고 알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할 정보는 1. 지금 사는 집의 전세보증금이 얼마인지 2. 언제 입주했는지 3. 전입신고를 했는지 4. 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아서 갖고 있는 상황인지 5. 그 다음 지금 살고있는 건물의 ..
세잎클로버::제주일기7 어제 밤늦게까지 영화 보다가 잠들었지만 새벽이 되니까 눈이 떠졌다. 바로 일출을 보러 나갔다. 오늘도 아름다운 분홍빛의 태양이 순식간에 올라오고 있었다. 손수건 한 장을 현무암 위에 깔고 앉아 구경했다. 매일 봐도 지겹지 않은 바다다. 해가 높이 떠서 눈이 너무 부시기 시작하면서 주변을 걸었다. 제주에는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바다 근처에 핀 꽃들이 각양각색의 색을 품고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꽃과 저 풀을 구경하다가 꽤 멀리까지 갔다. 여전히 바다 앞이었고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담이 보였다. 흔히 보이는 담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설명이 적힌 안내판이 있었다. 그 담장은 문화재였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사이에 쌓아 올린 담장이라고 했다. 내 눈에는 어제 동네에서 본 밭..
죽으러 가는 새벽요가::수련 일기 어제 밤에 약간 괴로운 일이 있었다. 나는 이미 끝난 관계를 내려놓지 못하고 혼자 붙들고 있다. 새벽에 일어났지만 명상도 공부도 잘 되지 않아 새벽 요가를 갔다. 요가를 하니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새벽 요가가 제일 좋지만 평소에는 갈 수 없다. 새벽요가는 빠른 출근 시간 때문에 방학에만 갈 수 있는 소중한 수련이다. 수련이 끝나고 원장님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원장님은 다시 증가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때문에 많이 속상해 하셨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모든 요가의 마무리 동작은 사바아사나이다. 사바아사나는 시체처럼 등을 대고 길게 누워있는 동작이다. 그래서 사바아사나의 다른 이름은 송장 자세이다. 어려운 동작들을 반복하다가 사바아사나를 하고 있으면 잘 쉬..
정크데이::제주일기6 잠든 지 한 시간도 안돼서 일어났다. 자기 전에 뭘 마시면 안 된다는 아빠의 말이 맴돌았다. 창밖을 보니 아주 검고 짙은 하늘에 달이 접시처럼 떠있었다. 이거 보려고 깼구나 혼자 좋아했다. 두어 번을 더 깨다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해가 쨍하게 떠있었다. 오늘은 밖에 나가지 않고 게으름을 즐겼다. 그래 봤자 8시도 아직 안된 시간이었다. 어제 s를 만나 나눴던 대화들이 꿈만 같았다. 몇 년 전 무작정 제주에 갔었다. 당시에 첫 임용시험에서 운 좋게 1차 합격을 했지만 최종 면접에서 보기 좋게 떨어졌다. 졸업과 함께 백수가 되었다. 그때 갔던 제일 좋았던 카페에 혼자 갔다. 오후가 다되도록 ub는 일어나지 않았다. ub는 완전 채식을 하고 나는 채식 지향이라 그곳의 논비건인 당근케익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
내가 남긴 흔적들::제주일기5 일출 보기 딱 좋은 시간에 눈을 떴는데 역시 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괜히 설레는 오묘한 색이었다. 벌떡 일어나서 바다로 갔다. 오늘 태양은 분홍빛이다. 동영상을 이리저리 찍었다. 너무 아름다워. 오늘의 태양이 가장 좋다. 아주 오랫동안 태양이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시원한 아침 공기가 태양에게 인사하고 사라진 뒤 따뜻한 공기가 불었다. 오묘한 분홍색 하늘이 푸르르게 바뀌면 나는 책을 읽으러 나선다. ub가 추천해준 책을 읽고 있다. 거의 다 읽어서 서평을 쓰려고 한다. 내 속도에 맞춰진 여행은 내 감정에 집중할 틈을 만들어낸다. 그 여유가 이렇게 기록으로 이어졌다. 제주 이전에 했던 여행은 엄마와 함께한 다낭 여행이었다. 엄마는 내가 여행지에서 책을 읽거나 일기 쓰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여기까지 와..
행복한 할머니::제주일기 4 오늘은 평소보다 늦게 6시 20분쯤 일어났다. 새벽부터 자다 일어나고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첫날부터 하루 종일 바다에서 수영을 했고 몸 뒷면이 다 탔는데 아주 새빨갛게 익었다. 새벽에 등이 쓰라려서 깼다가 다시 잠들었지만 다시 등이 아파서 깼다. 그래서 일출 보는 것을 포기하고 더 잤다. 수면에 관한 책에서 중요한 것은 수면의 총량이 아니라 '지속적인 수면의 총량'이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일출은 못봤지만 바다는 보러 나갔다. 귀여운 파도들이 육지로 육지로 퍼져 들어왔다. 오늘은 아침 일찍 세화 5일장에 갔다. 5일장은 매 5일, 10일마다 열리는 시장이다. 작지만 정갈한 시장이었다. 오밀조밀 귀여운 과일들, 푸르른 채소들이 바구니에 가지런히 담아 있었다. ub는 편하게 입을 트렁크 팬..
깃든::제주 카페, 제주 비건 옵션 인도커리 맛집 주택을 개조한 바다가 잘보이는 카페 깃든. 제주에서 제일 좋아하는 카페가 되었다. 카페가 사장님 부부의 미소를 닮아서 좋다. 판매하는 차 종류도 취향저격이다. 아직 두 번밖에 오지 않아서 앞으로 자주 와서 마셔봐야겠다. 야외 테이블도 있다. 꽃을 좋아하는 카페 주변만 돌아도 나는 행복해서 어쩔줄을 몰랐다. 채식 인도 커리를 주문했다. 정성스럽게 구워진 야채들 하나하나 너무 맛있었다. 커리도 진하고 매콤하고 맛있었다. 피클도 네가지로 고루고루 담아주셨다. 이렇게 많이 주셔놓고 부족하면 말하라며 자꾸 살펴봐주셨다. 맛도 분위기도 사랑스러웠다. 솔직히 이런 풍경에서 뭔들 맛없을 수 있나 싶다. 예쁘고 맛있고 난리 났다. 밥을 다 먹고 나니 해가 지고 있었다. 카페 밖에도 테이블이 많은데 해가 떠있으면 더워서 ..
수영금지::제주일기 3 일어나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가면 따뜻한 태양이 반짝이고 있다. 태양이 내뿜는 빛에 바다가 반짝인다. 우선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고 나면 욕심이 생긴다. 그 욕심은 나중에 서울에서도 추억하고 싶은 욕심이다. 그래서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 핸드폰 용량이 별로 없어서 인스타 스토리에 바로 올렸다. 이렇게 인스타에 이것저것 많이 올린 건 처음이었다. 그걸 보고 디엠도 오고 전화도 왔다. 고마웠다. 내가 서울에서 일 때문에 지쳤을 때 제주에 있는 ub의 일기를 보면서 위안을 받았었다. 혹시 내 제주 살이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역시나 벌러덩 누워 책을 읽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이면 향을 피우고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 ub가 만들어준 두유요거트에 카카오닙스와 치아씨드를 넣..
제주 도르멍쉼팡::제주 기념품 가게, 제주 소품샵 아침이면 향을 피우고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 평대리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인센스를 사기 위해 도르멍쉼팡에 천천히 걸어 갔다. 소품샵 말고 주얼리샵도 있었는데 내가 간 날은 휴므라 들어가보지 못했다. 접시도 팔고 모자나 엽서, 캔들 등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소품들을 판다. 귀여운 머리끈과 반지, 팔찌들도 있었다. 인센스 종류도 많아서 좋았다. 인센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한 설명도 적혀있다. 내가 인센스를 구입하자 사장님이 인센스에 대해 설명해주시려고 했다.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소개해주신다고 했다. 가게 곳곳에 적혀있는 설명처럼 친절한 분이셨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엽서도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니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들려도 좋을 것 같다. 엽서를 좋아하는 나는 ..
제주 혜원책방::제주 책방, 제주 평대리 책방 원래 가려고 했던 레인보울이 닫아서, 바로 옆 쑝디라는 카페에 갔다가, 또 바로 옆에 있는 혜원 책방을 갔다. 무인 책방이다. 나중에 음료를 마시기 위해 다음에 또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약간의 책냄새와 정겨운 할머니집 냄새가 난다. 아주 작고 낡아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만한 책이 있겠지 싶었다. 친구에게 만약에 책 기부하고 싶으면 해도 되나 물었더니 자기에게 기부하라고 했다. 이번에 제주에 얇은 책을 두 권을 들고 왔는데 여기저기 책방도 있고 가는 카페마다 책이 있어서 굳이 책을 많이 들고 오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주 작고 구미를 당기는 책이 많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있다면 가볼만한 책방인 것 같다.
탑해장국(비건 옵션)::제주 비건 해장국 맛집, 제주 삼화 맛집 채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채식으로 주문이 가능한 해장국집에 갔다. 탑해장국은 제주내 체인점인데 모든 매장이 채식 옵션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삼화점을 방문했다. 40킬로의 야채를 듬뿍넣어 끓엔 야채육수라고 한다. 쫄깃한판두부도 비건으로 먹을 수 있다. 사장님이 비건들이 많이 온다며 반가워하셨다. 밑반찬은 다 직접 만드신거고 채소도 텃밭에서 직접 키워서 유기농이라고 강조하셨다. 부족하면 더 줄테니 많이 먹으라고 하셨다. 제주사람들 다 너무 스윗하다. 반찬들이 다 맛있고 호박무침이 정말 맛있었다. 우리엄마가 해준 것 처럼 맛있었다.(=한식 한정 최고의 칭찬) 김치는 젓갈이 들어간다. 비건은 젓갈을 먹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더니 몰랐다며 놀라시면서 주의해야겠다고 하셨다.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완전 채식을 하는 ..
바다 수영::제주일기2 5시 반쯤 일어났다. 나가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현무암 위에 아무렇게나 앉아 일출을 바라봤다. 명상이 따로 필요 없다. 그냥 보고 있는 그대로 느끼면 그게 명상이었다. 그만 돌아가려는데 세 마리의 개들이 해맑은 얼굴로 나에게 다가왔다. '너도 같이 놀래?'라고 말할 것만 같았다. 개들을 따라가니 신재생에너지 연구원 같은 곳에 벤치가 많았다. 개들을 내 주위를 맴돌며 잔디에서 뒹굴고 나는 벤치에 벌러덩 누워서 일기를 썼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한참을 누워있다 보니 개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고 해는 부지런하게 올라가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ub가 아침으로 만들어준 두유요거트를 먹었다. 향을 피우고 숙소 앞 평상에서 ub가 좋아하는 재즈 보컬 허소영의 노래를 들었다. 책을 읽다가 일기를 썼다. "아 행..
밥짓는시간::제주 평대리 비건 맛집, 제주 비건 비건 옵션이 되는 밥집이다. 평대리 해수욕장에서 가까워서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정자에서 몸을 말리고 먹으러 가기 딱 좋았다.2층에 있는 식당이라 창밖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내가 여행할 때 날씨가 좋았던 적이 많아서 내 별명중에 하나가 '날씨요정'이다. ub는 제주에 있는 한달동안 오늘 날씨가 제일 좋다고 했다. 괜히 뿌듯했다. 사진이 많아서 메뉴 사진은 블로그 가장 아래에 첨부하려고 한다. 채식이 가능한 메뉴는 카레밥, 고사리 들깨탕, 두반장 가지 덮밥, 짠지 주먹밥이다. 주문 시 비건으로 해달라고 하면 된다. 우리는 카레를 먹으러 갔는데 카레가 다 팔렸다고 해서 다른 메뉴를 시켰다. 듀반장 가지덮밥은 익숙하지만 맛있는 맛이었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두루두루 맛있는 기분이 들었다. 조금 매울 수..
쑝디::제주 평대리 카페 비건 빙수를 먹으려고 레인보울에 갔는데 오늘 쉬는 날이라고 해서 바로 옆에 있는 쑝디에 갔다. 분위기가 좋고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뻐서 ub도 예전부터 가보고싶다고 했다.와인도 팔고 파스타도 판다. 와인 종류도 다양해보였고 음식도 맛있어보였다. 오후 3시쯤 왔는데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건으로 주문할 수 있는 음료는(아마도 아메리카노와) 당근주스와 하우스 와인이었다. 당근주스와 하우스 와인을 주문했다. 와인과 같이 나온 나쵸칩 딩핑소스는 괜찮다고 돌려드렸다. 빨대도 빼달라고 했다. 나는 당근을 너무 좋아하고 제주에 오면 당근주스를 자주 마신다. 제주에 와서 첫 당근주스다. 보통 착즙주스로 많이 주시는데 갈아서 만든 주스라 건더기가 있다. 착즙이 더 맛있다. 나는 워낙 당근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
20 여름방학::제주일기1 늦어서 급하게 공항에 갔다. 뭐든 조금씩 느린 나는 빨리 해야 할 때면 어딘가 고장 난 사람 같다. 무사히 탑승하고 앉자마자 시를 읽었다. 같은 시집을 10년 동안 여러 번 읽고있다. 그 시집만큼 좋아해서 사놓고 읽다가 선물하고, 다시 사놓고 선물하고를 반복했던 시집도 있다. 여러 사람에게 선물했던 그 시집을 다시 사서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이 시들이 마법의 주문처럼 나를 맴돌았나 보다. 내생각인줄 알았던 것들이 시의 문장이 되어 있었다. 또 청승맞게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숙소로 가는 길에 ub의 일기를 읽었다. 대리만족이었다. 근데 이제부터 아니다. 이제부터 직접만족이다. 좀 걷고 싶어서 가로등도 없는 시골길을 20분 동안 걸었다. 마냥 걷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막상 걷다 보니 많이 무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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