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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괜찮아도 괜찮아::일기 일방적으로 내 탓을 하며 화를 내는 사람의 마음까지 받아줄 수 있을까. 그 화내는 사람이 아이들일 경우는 괜찮다. 하지만 어른일 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왜 그 나이를 먹고도 저럴 수 있을까 싶다. 폭언을 듣고 멘탈이 바스러졌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나의 자동적 사고를 발견했다. 문제가 생기면 내가 잘못한 게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해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나를 미워하고 있었으면 내 자동적 사고는 내 감정과 행동까지 나를 갉아먹었을 것이다. 나는 두배로 괴롭다. 내가 받은 상처에 괴로우면서 그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도 해버리기 때문이다. 가족의 아픔을 보고 누가 멀쩡하고 이성적일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상담교사이지 아무렇게나 화를 내도 되는 감정 쓰레기통은 아니다. 동기 선생님과 통화를 하..
툴루즈 로트렉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기간 : 2020.01.14(화) ~ 2020.05.16(토) 전시는 이미 끝났지만 이 블로그는 내 맘대로 할거니까 남기기로 했다. 키가 작고 알콜중독이라는 이유로 불운의 화가로 불리는 로트렉 본인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의 시선으로 판단한건 아닌가 싶었다. 로트렉이 말을 사랑하고 움직이는 사람을 사랑했고 아빠의 사랑을 원했다는건 알겠다. 누군가를 존중할 줄 알았던 로트렉에게 고마웠다. yj언니가 담담해서 좋아한다는 김찬용 도슨트를 들었다. 언니의 설명대로 정말 담담했던 도슨트였다. 중반부터 듣고 언니랑 이야기하면서 봤다. 전시도 욕심을 내려놓으니 보기 편했다. 내가 누워있고 편안해지고 싶었는지 이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몽타이(mongthai)::망원 비건 옵션 맛집, 망원 맛집, 타이푸드 맛집 망원동에는 유명한 비건 식당이 많다. 작년에 망원동을 정말 자주 갔다. 내가 좋아하는 by선생님이 망원동에 살았다. 지금은 나랑 같은 동네 주민이 됐다. 선생님이 새삼 보고싶다. by선생님이 가자고 하는 비건 식당들은 다 맛있다. 몽타이도 유명하지만 오늘 처음 가봤다. 나는 아시안푸드를 너무 좋아한다. 생각해보면 향이 강한 음식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코로나때문에 여행을 갈 수 없으니 오늘 하루 고생한 나를 위해 입 만이라도 비행기를 태워주고 싶었다. 엄청 바삭하다. 소스가 아무리 공격해도 기죽지 않는 바삭함이다. 여기서 더 바삭하면 너무 딱딱할 것 같은 바삭함이었다.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나는 맛있게 먹었다.쌀국수를 비건으로 먹을 수 있다니. 쌀국수 킬러인 나는 나무 행복했다. 다른 쌀국수 맛집의 고..
파슬리의 우주::파슬리 요리 재료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나에게 생소한 재료들을 가지고 어떻게 요리할 수 있는지 정리하고 싶었다. 그 동안 요리를 하면서 먹지 못하고 버린 것도 많았다. 이 귀한 재료로 기괴한 맛을 내는 것도 능력인가 싶었다. 가장 맛있을 수 있는 온도, 방법, 조화를 알고싶다. 재료가 가진 창의성과 잠재력을 차곡차곡 알아가고 싶다. 첫번째는 파슬리의 우주이다. 파슬리는 생소한 재료가 아니다. 하지만 싱싱하고 푸르른 생 파슬리는 생소하다. 주말에 마르쉐 시장에서 구입했다. 파스타에 많이 해먹는다는 농부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고 구입했다. 예상보다 더 강한 향에 놀랐다. 파스타 면이 없어서 집에 있는 리가토니로 만든 토마토 파스타. 마늘 5알 피쿠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파스타면 1인분 토마토 1개 생 파슬리 5..
생리 중 운동해도 될까::생리 중에 하면 좋은 yoga 많은 여성들이 매달 생리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여성의 50%의 여성이 생리통을 겪는다는 통계가 있다. 1일-3일 동안 무기력함을 느끼는 여성도 10%에 달한다. 얼마나 공포스러우면 히포크라테스가 묘사했던 ‘히스테리’라는 말이 자궁을 뜻하는 ‘hyster’에서 유래했다. (현재 히스테리는 어원에 대한 문제제기로 ‘연극성 성격장애’로 부른다) 생리통은 가벼운 통증에서부터 허리 통증, 울렁거림, 아랫배를 쥐어짜는 느낌, 구토, 실신까지 강도도 천차만별이다. 생리통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건지 찾아봤다. 자궁 내막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서 두꺼워지고, 이때 두꺼워진 자궁내막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나선 동맥’이 증식한다. 나선 동맥이 혈관 수축에 의해 수축하게 되면 증식된 자궁내막..
[서평]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서늘한 여름밤 연애 없이 혼자만의 삶을 잘 가꾸는 사람들은 여러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를 흠뻑 채울 수 있는 취미나 취향,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친밀한 관계, 혹은 자기 자신에게 내린 단단한 뿌리 같은 것. 사실 이들은 혼자라 말할 수는 없다. 연애를 하지 않을 뿐이지, 다양하고 의미 있는 것들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취미 부자다. 운동은 코로나 덕분에(?) 이것저것하다보니 요가, 수영만 하다가 클라이밍, 서핑, 골프도 하게 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도 좋아한다. 전시나 영화도 자주 본다. 그리고 새로운 취미로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다. 연결감을 느낄 수록, 그 연결의 다발이 많을수록 쉽게 행복하고 어렵게 불행하다. 나와 결이 잘 맞았지만 좋아하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았던 관계가 ..
나의 우주::유기묘 임시보호 후기1 우주가 너무 보고 싶어서 사진첩을 보다가 블로그에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가 꿈에 나왔으면 좋겠는데 한 번도 우주꿈을 꾼 적이 없다. 나와 함께 지냈을 때도 더럽게 말을 안 들었는데 꿈에 나와달라는 소원도 들어줄 리가 없나 싶다. 도도하고 까칠하지만 너무 예뻤던 고양이 우주. 포인핸드라는 유기동물 관련 어플에서 입양 갔다가 파양된 고양이 글을 보고 임시 보호할 사람을 구한다고 해서 응원의 댓글을 달았던 걸로 기억한다. 임시보호는 입양 가기 전까지 돌봐주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에 입양을 못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보통은 입양을 전제한 임시보호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임시 보호자를 계속 구한다. 나도 우주가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가 있기 때문에 어쩌면 나와 오래 함께할지도 모른다..
여름 매실의 맛::차실 뿌리 다회 후기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원래 커피를 좋아했는데 체질이 바뀐 건지 카페인 부작용이 생겼다. 그 이후로 디카페인 차를 많이 찾아 마셨다. 차회를 갈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가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뿌리 차회에 다녀왔다. 좋아하는 공간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일요일을 많이 기다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복숭아로 만든 셔벗은 설탕을 넣지 않아도 너무나 맛있었다. 먹으면 얼굴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한입을 먹을 때마다 분명 내 입으로 들어가는 거지만 없어지는 게 아까웠다.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복숭아 백차 코디얼도 맛있었다. 코디얼(cordial)은 시럽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다. 행복한 복숭아🍑 다회에서 마셨던 차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용정차. 찾아보니 역시 ..
나의 웨딩플래너::제이웨딩 웨딩박람회 후기 웨딩박람회. 그곳은 예비신부들이 가는 곳이지 내가 갈 일이 있을까 싶었다. 소중한 내 친구가 웨딩플래너가 되었다. 처음에 친구가 웨딩플래너로 진로를 고민할 때 결혼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서는 걱정이 됐다. 하지만 아주 멋지게 여러 결혼식을 잘 진행하는 친구를 보면서 괜한 걱정을 했다고 느꼈다. 친구 회사에서 하는 웨딩박람회에 갔다. 친구가 너무 보고 싶었고 나는 이미 친구의 신부님으로 등록이 되어있다. 내 예비신랑의 이름은 김우주로 등록이 되어있다. 우주는 내가 약 8개월 동안 임시보호했던 유기묘 이름이다. (tmi: 성은 내 친구가 김씨라서) 메이크업과 헤어도 받을 수 있는데 메이크업을 받을 때 원하는 스타일 등 여러 질문을 해주신다. 신랑은 왜 같이 오지 않았냐는 질문도 받았다. 뭐라고 해야 할지..
쓰레기없이 장보기::마르쉐 http://www.marcheat.net/ 농부시장 마르쉐@ 농부, 요리사, 수공예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대화하는 농부시장 마르쉐@. www.marcheat.net 제철에 나는 재료를 따로 알아갈 필요가 없다. 그냥 가면 아 이게 제철이구나 알 수 있다. 내가 풍선초를 보고 너무 귀엽게 생겼다고 하니까 농부님이 풍선초를 그냥 주셨다. ㅋㅋㅋ
보라색이 좋은 여름::베로니카 꽃말, 아게라텀 꽃말 베로니카 Veronica 다른 이름 : 꽃꼬리풀 원산지 :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개화 시기 : 6월-8월 여름에 만나는 베로니카 베로니카 꽃말 충실, 견고, 정조 베로니카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올라가다 만난 여인의 이름이라고 한다. 베로니카는 예수의 피땀을 수건으로 닦아줬고, 피가 베로니카가 가지고 있던 꽃에 떨어졌고, 그 꽃이 이 꽃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보니 꽃말이 이해가 간다. 요즘 보라색 꽃이 좋다. 베로니카와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니 내가 과연 베로니카였다면, 나도 예수의 피를 닦아줄 수 있었을까 싶다. 무서워서 119를 불러주고 기다려주겠지만 피를 닦아주진 못했을 것 같다. 베로니카같은 이타적인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게라텀 Ageratum 다른 이름 : 멕시코 엉..
우부래도::비건 베이커리, 상도역 빵집 전화 : 070-8872-0509 주소 : 서울 동작구 상도로37길 3 지도내비게이션거리뷰 상도역 5번 출구에서 가깝다. 영업 시간 : 매일 10:30 - 21: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월요일에는 일요일에 남은 빵 판매와 카페 운영만 하신다. 혹시나 하고 가봤는데 딱 내가 원하는 식빵을 사는 행운을 얻은 적이 있다) 주말에 성지순례처럼 들리는 곳. 망원동에서 상도동으로 이사오셨다. 넓어진 가게 덕분에 요즘에는 테라스에서 책도 읽고 일기도 쓰다가곤 한다. 집 주변에 맘에 드는 카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너무 감사한 일이다. 좋은 재료로 건강한 빵을 만드는 곳이라도 맛없으면 잘 안가게 된다. 우부래도는 정말 맛있다. 냉동고에 우부래도 빵이 가득 채워져있으면 그렇게 마음이 든든하다. 처음에 망원동의 가게에서 ..
대충유원지::인왕산 카페, 서촌 카페, 경복궁역 카페 추천 요즘 서촌의 매력에 빠졌다. 쉽사리 변하지 않는 할머니 취향이다. 지인과 밥을 먹고 서촌사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간 곳. 이름이 대충유원지였는데 진짜 간판도 없고 4층에 있는데 층안내 푯말에 아주 작게 한문으로 '大蟲'이라고 적혀있어서 못찾을 뻔 했다. 정갈하고 아담한 내부였다. 아름다운 공간. 이런 집이 있다면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작은 정원과 예쁜 풍경이 있는 정갈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간판도 없고 의자도 불편해서 '이거 뭐야. 완전 인스타 감성 카페잖아.'싶었는데 마물면 머물수록 마음에 들었다. 실내에 있어도 계절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필터 커피(Brewing) 7,000 밀크 우롱차(Milk Oolong Tea) 7,000 버터 곶감 말이 (Butter, Walant dried,..
빈야사의 고통::수련 일기 나는 요가 수련중에 빈야사 수련이 제일 어렵고 힘들다. 빈야사(Flow)란 동작과 호흡이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요가수련이다. 동작이 이어질 때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동작의 연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어려워하는 동작을 참 잘도 조합해서 시퀀스가 형성되어있다. 오랜만에 아쉬탕가를 하고 빈야사를 하려니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었다. 어쩐지. 왠만하면 운동은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데 그날따라 가지말까 망설이다가 갔다. 고통은 피할 수 없다. 내가 운동으로 인한 고통을 피한다고 해도 다른 고통이 그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통과 함께 공존하는 법을 생각해왔다. 이 고통이 지금 여기에 나에게 온 이유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고통이 내게 주는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
비건 요거트 만들기::두유요거트, 소이요거트 레시피 정말 간단한 비건 소이 요거트 만들기. 요즘 매일 아침 비건요거트에 블루베리, 헴프시드, 코코넛칩, 약간의 꿀로 든든하게 챙기고 있다. 필요한 건 단 두가지. 무첨가 두유와 프로바이오틱스다. 매일에서 나온 무첨가 두유는 내가 비건 요리를 배웠을 때 선생님이 가장 괜찮다고 추천해주셨다. 맛이 깔끔하지만 적당히 진해서 자주 구입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아이허브에서 구매했다. kr.iherb.com/pr/California-Gold-Nutrition-LactoBif-Probiotics-30-Billion-CFU-60-Veggie-Capsules/64009 두유 한팩에 프로바이오틱스 캡슐을 열어 가루를 안에 넣는다. 나는 캡슐 3개 정도 넣는다. 뚜껑을 닫고 잘 흔들어준 뒤 그늘진 따뜻한 곳에 하루나 이틀 정도 ..
청소년 집단상담을 위한 보드게임 및 브릿지 활동::남부교육청 연수 복습 청소년 집단상담을 위한 보드게임 및 브릿지 활동 일시 : 20.7.9 주최 : 남부교육청 2020 1차 역량강화 연수 강의 : 손광민 목적 학생 대상 : 또래상담, 진로, 학폭 예방, 보드게임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 학부모 대상 : 인터넷, 스마트폰 예방관련 부모교육 자기소개 시킬 때 tip 2인체계 -> 전체 나눔 [[짝꿍을 소개하기] 자기소개 변형 : 경쟁 구도(퀴즈 등)를 통해 재미, 시너지 효과 ‘소개합니다’ 활동 준비된 종이에 아래 사항 기입 : 외모, 성격 특성, 별명 등 모은 후 누구 것인지 맞추기 예)예) 닮은 연예인 2명, 장점 2가지 무기력한 c 유형 2가지 프로그램이 무기력하기 때문 개인상담이 적합하기 때문 (약 처방이 필요한 내담자는 약물 처방 후 3주 뒤부터 개인/집단 상담 시작함)..
토속촌 삼계탕::경복궁역 맛집, 서촌 맛집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이 식당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내가 하는 게 더 맛있겠다. 돈 아까워." 나는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과 아주 가까운 사이다. 그 사람은 우리 엄마다. 엄마는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전라도에서 태어나서 아빠 때문에 경상도에서 나를 낳았다. 엄마는 요리를 정말 잘한다. 엄마가 잘하는 요리 중에 하나가 닭백숙이다. 엄마는 여기저기 자주 아프고 병약해 보이는 나를 위해 닭백숙을 자주 해줬다. 그래서 밖에서 백숙이나 삼계탕을 잘 사 먹지 않았다. 우리 엄마표 백숙이 훨씬 맛있어서 돈이 아까웠다.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jy선생님을 만났다. jy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간 이후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나의 상담사이자 퇴근 메이트였던 소중한 선생님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
인내와 바람::수련 일기 주말을 잘 쉬고 며칠 만에 아쉬탕가 수련을 했다. 요즘 운동보다는 공부가 먼저라서 운동을 할 때 낯선 감각이 느껴진다. 쭉쭉 잘 늘어나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는 게 금세 실감 난다. 그래서 아쉬탕가는 할 때마다 새롭다. 그게 아쉬탕가의 매력이다. 「이동진 독서법」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교수님이 떠올랐다. 김교수님은 사십 년째 매주 세 번 수영을 하신다고 한다. 늘 책을 읽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셨다. 자리를 탐내지 않고, 자식들에게도 냉정하게 보일 정도로 간섭하지 않으셨다.(음, 그래도 사랑은 표현할수록 좋다는 주의라서 이 부분은 흐린눈으로 봤다) 아이들에게도 존댓말을 하고 부부싸움도 아이들이 못 듣게 방에 들어가서 하며(이 부분에서 감탄했다. 부부상담 책에서나 보던 내용을 실천하..
명상 mindfulness 전시::피크닉, 피크닉 전시 후기 전시 제목 : 명상 Mindfulness 전시기간 : 2020년 4월 24일 (금) ~ 2020년 9월 27일 (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피크닉 piknic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입장료 : 티켓 1만5000원 관람시간 : 10AM-6PM 예매 : 사전예약제 bit.ly/piknicMF 문의 : info@glint.kr, 02-318-3233 인간은 하루에 6만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어제의 후회와 내일의 걱정이 쉼 없이 교차하는 생각의 급류에서, 명상은 우리의 마음을 현재에 있게 하며 살아있는 이 순간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는 거의 매일 아침 짧은 명상을 한다. 명상은 쉬운 것 같지만 어렵다. 그리고 명상은 간단하지만 명상이 주는 고마움은 간단하지 않다...
아무튼, 메모::정혜윤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이 작은 책이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구구절절 내 심금을 올렸다. 그래서 서평보다는 메모와 기록이 압도적이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심하게 반갑다. 저자도 책에서 놀라운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 충격으로 감전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책에서 본 좋은 것을 세상에서 볼 수 있다면 좋다고 했다. 이 세상에 좋은 것은 결국 우리 안에 다 있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타인들은 존재한다고 했다. 나는 그런 타인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그런 타인들이 내 주변에 가득하다. 너무 복 받은 인생이다. 이 책을 만나 읽게 된 것도 행운인 것 같다. 읽는 내내 행복하고 즐거웠다. 나와 잘 맞고 닮은 구석이 많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 기분이었다. 나도 평소에 메모를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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