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나에게 생소한 재료들을 가지고 어떻게 요리할 수 있는지 정리하고 싶었다. 그 동안 요리를 하면서 먹지 못하고 버린 것도 많았다. 이 귀한 재료로 기괴한 맛을 내는 것도 능력인가 싶었다. 가장 맛있을 수 있는 온도, 방법, 조화를 알고싶다. 재료가 가진 창의성과 잠재력을 차곡차곡 알아가고 싶다.
첫번째는 파슬리의 우주이다. 파슬리는 생소한 재료가 아니다. 하지만 싱싱하고 푸르른 생 파슬리는 생소하다. 주말에 마르쉐 시장에서 구입했다. 파스타에 많이 해먹는다는 농부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고 구입했다. 예상보다 더 강한 향에 놀랐다.
파스타 면이 없어서 집에 있는 리가토니로 만든 토마토 파스타.
마늘 5알
피쿠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파스타면 1인분
토마토 1개
생 파슬리 5줄기
토핑은 딜 꽃
오일을 두르고 얇게 자른 마늘이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파스타 면을 넣고 볶다가 누룩 소금 한티스푼, 연두 약간을 넣고 간을 본다.
토마토는 갑자기 중간에 찌그러진 토마토가 눈에 보여서 넣었는데 달콤하고 맛있었다.
토마토의 물기가 마른 것 같을때까지 볶다가 적당히 자른 생파슬리 3분의 2를 넣고 빠르게 볶고 불을 끈다.
남은 생 파슬리, 딜 꽃, 헴프시드로 토핑한다.
리가토니(Rigatoni)는 펜네보다 두껍고 사선이 아닌 일자로 잘린 파스타 면이다. 큰 구멍에 소스가 가득 들어있어서 오일파스타보다는 진한 소스인 크림이나 토마토와 잘 어울린다. 처음에는 오일파스타를 해먹으려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
싱싱하고 푸르른 파슬리 파스타를 먹고 출근을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회사에서 빈츠를 엄청 먹었다. 이 또한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파슬리의 우주의 첫번째 맛을 경험했다. 다음 맛은 어떤 우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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