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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ove/Yoga

빈야사의 고통::수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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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가 수련중에 빈야사 수련이 제일 어렵고 힘들다. 빈야사(Flow)란 동작과 호흡이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요가수련이다. 동작이 이어질 때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동작의 연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어려워하는 동작을 참 잘도 조합해서 시퀀스가 형성되어있다. 오랜만에 아쉬탕가를 하고 빈야사를 하려니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었다. 어쩐지. 왠만하면 운동은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데 그날따라 가지말까 망설이다가 갔다.

고통은 피할 수 없다. 내가 운동으로 인한 고통을 피한다고 해도 다른 고통이 그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통과 함께 공존하는 법을 생각해왔다. 이 고통이 지금 여기에 나에게 온 이유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고통이 내게 주는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이 고통은 분명 나에게 어떤 배움이나 이익이 될 것이다. 좋은지 나쁜지는 지나가봐야 아는 것도 있다. 빈야사의 고통은 나에게 허벅지 근육을 선물해줬다. 요가가 내 일상에 들어온지 4년이 흘렀다. 요가 덕분에 고통에 대한 관점이 바꼈다. 운동을 하면서 어차피 고통을 피할수 없다면 나는 주체적으로 고통을 선택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기반이 된 운동은 지속가능했다.

부지런히 수련에 참여한 나에게 감사하고, 좋은 수업과 호흡을 나눠주신 원장님께 감사하고, 유난히 아름다운 하늘에 감사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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