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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피프티 피플::정세랑::소설 추천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 최근에 읽은 책중에 괜찮은 책. 이 책 전에 읽은 책이 여서 인걸까 ㅋㅋㅋㅋ가볍지만 여운은 묵직한 좋은 소설이었다. 정세랑 작가는 민음사와 문학동네에서 편집자로 일하며서도 동시에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의 작가였다. 처음에는 판타지를 쓰셨는데 문학상이 필요해서 상을 받기 위해 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이건 마치 혁오가 부모님께 음악하는 것을 허락받기 위해 엔터 3사 오디션에 모두 통과한 일화같은 멋짐이랄까... 대단한 작가라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일하고 주말에는 쉰다고 한다. 주로 오전에 새로운 분량을 쓰고 오후에는 짧은 에세이나 칼럼을 쓰고. 오후 늦게는 어제 쓴 글을 고치고, 저녁때는 책을 읽거나 남의..
[책 후기]나의 비거니즘 만화::보선::웹툰 추천 그 유명한 보선님의 웹툰을 이제야 봤다. 너무 재밌다. 공감도 많이 되고 위로도 받았다. 나도 그림그리는 것에 관심이 있는데 그 이유가 이 만화에도 담겨있었다. 비거니즘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나 조차도 글자가 많으면 잘 읽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림을 보면 적은 노력으로도 많은 정보가 강하게 입력된다. 그런 역할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특히 환경이나 요가, 그리고 내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무언가 그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지금까지 만난 비건들의 공통점을 작가님의 그림에서 많이 발견했다. 비건 음식을 소개할 때 긴장하고 맛있게 먹으면 뿌듯해하는 것.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 내꿈도 좋은 할머니가 되는건데 작가님도..
[시 추천]비가2-붉은 달::기형도 비가 2 ---- 붉은 달 기형도 1 그대, 아직 내게 무슨 헤어질 여력이 남아 있어 붙들겠는가. 그대여, X자로 단단히 구두끈을 조이는 양복 소매끈에서 무수한 달의 지느러미가 떨어진다. 떠날 사람은 떠난 사람. 그대는 천국으로 떠난다고 짧게 말하였다. 하늘나라의 달. 2 너는 이내 돌아서고 나는 미리 준비해둔 깔깔한 슬픔을 껴입고 돌아왔다. 우리 사이 협곡에 꽂힌 수천의 기억의 돛대, 어느 하나에도 걸리지 못하고 사상은 남루한 옷으로 지천을 떠돌고 있다. 아아 난간마다 안개 휘파람의 섬세한 혀만 가볍게 말리우는 거리는 너무도 쉽게 어두워진다. 나의 추상이나 힘겨운 감상의 망토 속에서 폭풍주의보는 삐라처럼 날리고 어디선가 툭툭 매듭이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내가 떠나기 전에 이미 나는 혼자였다. ..
[심리학 책 후기]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일자 샌드 나 자신을 위해서는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할 때도 있다. 저자는 보내지 않을 이별 편지를 쓴는 등의 이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관계에 대해서 자신의 관점을 덧붙이며 '해석'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힘든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이별에서 중요한 것은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 어느 쪽이든 긴에 작별 인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두 사람 모두 이전보다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책 어땠나. 난 상담실 책장에 두고 내담자들에게 빌려주면 괜찮겠다는 생각했다. 저자인 일자 샌드의 라는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상담사에게 추천받았던 책이라서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 너무 워크북 느낌이랄까. 이별이 서툰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것 같다. 정말 자세하고 친절한 책이다. 책을 읽으며 생각난 이별이 있다면 그..
연애의 행방::히가시노 게이고::[책 리뷰](비추천) 으로 유명한 일본 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일한(?) 연애소설인 설산 시리즈로 나온 소설이고 이번 시리즈는 '뭔가를 찾는 이야기로 만들자'였다고 한다. 은 '인생의 짝 찾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킬링타임용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엉성한 연애소설. 비추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을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스포가 되니까 자제하려고 하는데 소설의 내용을 쓸수밖에 없으니 연애소설에서도 게이고가 포기하지 못한 반전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소설을 읽고 리뷰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서 다양한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들 전부 맘에 들지 않았다. 소설 시작부터 불륜여행이다. ㅋㅋㅋ 결혼과 관련된 싱글이나 커플들이 주를 이루는데 왜 저렇게까지 결혼을 해야하나 싶다. 대부분 남..
노매드랜드::클로이 자오::영화 리뷰 후기 추천 여운을 느낄 여유가 없어서 애써 여운을 없애려고 했지만 부질없이 길고 긴 여운을 남긴 영화 몇달 전 예고편에서 노을이 아주 예쁘길래 퇴근하고 평일에 봤는데 지인이 보고싶다고 해서 또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또 봐도 좋았던 영화였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2번이나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이 영화로 3관왕이 된 최초의 아시아 여성 감독이라고 한다. 사실 스토리는 먹먹하고 안쓰럽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큰 화면으로 봐야하게 때문에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영화이다. 경제 위기로 폐허가 된 열악한 도시 엠파이어에 겨울이 찾아오자 일자리마저 잃은 주인공 펀은 왜인지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아마존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데 그 일마저 끊기자 너무 춥고 돈도 없어서 친구가 권해준 노마드들이 모여있는 따..
요가 아사나 지도법::권수련 요가 수련에 있어서 아사나의 목적은 다양하다. 특정 아사나를 통해 육체적으로 균형을 회복시키기도 하고 에너지적으로 균형을 회복시키기도 한다.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정신적 부분 역시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책에서 설명해준 아사나의 목적 모두를 얻고 싶었다. 틀어진 내 골반을 맞추고 에너지가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정신도 균형잡힌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만 고르자면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싶다. 근데 정신적으로 건강하려면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난 욕심이 많아서 힘들겠다. 최근에 원장님께 상담을 받았다. 원장님은 사실 수행자라고 하셨다. 요가를 좋아서 한다기 보다 수행은 너무 날 것이기 때문에 수행과 가장 비슷한 요가를 활용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었다고 하셨다. 내가 ..
죽은 자의 집 청소::김완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는 늘 죽음을 등에 지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p. 248 한줄평, 별점 죽음을 다각형으로 볼 수 있다면/★★★☆☆ (3/5점) 올해 바쁘지만 책을 참 많이 읽었다. 서평 쓸 틈도 없이 와구와구 읽느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방학 때 다 정리할거라고 우겨보지만 안 할 것 같다. ㅋㅋㅋ 는 감사한 기회로 팟캐스트 방송에 참여하게 되어 정리를 좀 하긴 해야겠다 싶어서 열심히 공책에 적어뒀다. 내가 참여한 문학소년단 두둥! 녹음본의 업로드는 언제 올라올지 모른다 ㅋㅋㅋ https://m.podbbang.com/channels/14514 문학소년단 세 명의 문학소년(노니, 로맨스정, 챈들러)이 남기는 음성독후감! 듣기만 해도 '읽은 척'하기 좋은 팟캐스트! m.podbbang.com 김완..
슈퍼노바::해리 맥퀸::퀴어 영화 사랑이야기인데 사랑을 피아노에 약간씩 뭍혀서 피아노 치는 직장인인 친구가 생각났다. 배우 해리 맥퀸이 자신의 경험을 각색하고 녹여서 만든 영화이고 퀴어영화 슬픈 사랑이야기지만 백팩킹을 못가고 본 나에게는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2D로 볼수 있는 게 제일 좋았다. 잔잔하고 큰 기대가 없다면 좋을 영화이다. 영화 사운드가 좋다. 계속 듣게된다. 느린 템포라 퇴근 후에 듣기 딱 좋다. https://youtu.be/vSBPQaZ1ma4 Supernova -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 Keaton Henson www.youtube.com
[독서 후기]우리가 사랑한 내일들::유선애 인터뷰집::책 추천 솔직 후기 21년 11월 9일에 수정한 내용입니다. 순식간에 읽고 4월에 서평까지 썼는데 이제 올린다. 4월에 나는 바빴지만 좀 행복했던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가 햇살 좋은 일요일이었고 혜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내가 좋아하는 시장 마르쉐에서 장을 보고 의자에 앉아 재즈 공연을 들었다. 동년배 여성들의 인터뷰를 묶은 인터뷰집이다. BY샘이 선물로 주셔서 재밌게 읽었다. '되고 싶은 나의 모습'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그 노력을 할수 있는 멘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상기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독기 품고 다 갈아버리겠다는 마음보다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내자는 야무진 마음과 가깝다. 책은 인물별로 챕터가 나뉘어 있고, 그 인물의 나이와 직업이 엄청 큰 글..
미나리::정이삭::영화 추천 리뷰 상받은 영화이기도 하고 데이빗💚 사랑둥둥이 보고싶어서 칼퇴하고 봤다.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였다. 스토리텔링이 좋다기 보다는 영상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데이빗💛 너무 사랑스러워서 심장 벌렁벌렁 바운스바운스 거의 난생 처음으로 아기가 갖고싶어졌다.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내 평생 이런 감정은 진짜 처음 느껴본다. 한예리 배우님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 스티븐 연님은 화내본 적 없는 사람이 노력은 했지만 어색한 한국어+임팩트 없는 화남 콜라보로 어딘가 어색한 연기가 두드러졌던 것 같다. 그리고 명불허전 윤여정 배우님은 찰진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그 찰짐은 그동안의 짬에서 나온 바이브같은 느낌이었다. 왜 이게 극찬을 받고 상을 받은 영화인지 자랑스러움과 약간의 의구심을 품으며 봤다. 나 혼자 내린 답은 '오..
요가 해부학::권수련 요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쓰는 두번째 독후감이 나이에 독후감이라니 ㅜㅜㅜ 내가 요즘 다니는 요가원에서 알려준 몸 쓰임의 세 가지 지침은 아래와 같다. 첫째, 형태가 기능을 결정한다. 둘째, 운동 목적을 고려한다.셋째, 현재의 몸 상태에 순응한다. 이 지침들은 '종이는 나무로 만든다.'라는 말처럼 당연하게 들린다. 하지만 요가 수련과 삶에서 아주 깊이 있는 지혜로 다가와 내 몸 건강을 지켜주는 틀이 되는 중이다. 나는 이 지침을 어겼고 요가 지도자 과정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햄스트링을 다쳤다. 친구들에게 햄스트링 다쳤다고 하니까 네가 무슨 축구선수냐며 나를 놀렸다. 의사선생님은 프로 선수들도 햄스트링 다치면 아무것도 못하고 쉰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 가혹한 현실이었다. 다치고 나서 이 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루키 선인세 16억 원 주인공 쓰쿠루를 통해 상처, 그 상처를 회복하려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 인생 첫 하루키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내가 하루키 책을 단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다고 하면 종종 이유를 궁금해한다. 하루키 선입견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읽지 않았었는데 괜찮았다. 독서모임의 노니님이 인생책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읽었는데 재밌었다. 왜 인생책이냐고 물어봤는데 쓰쿠루가 자기 같다고 했다. 나는 일본소설 자체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음습하고 스산하고 어둡고 기괴하고 자극적일 거 같고 그랬다. 근데 그런거 안 좋아하는 똥꼬발랄한 나. ㅋㅋㅋ 하루키는 늘 상실의문제에대해 이야기했고 허무주의적인 면모가 넘 강하기 때문에 읽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글빨은 장난 아니더라. 읽히는데..
꽃::정현태 꽃 --정현태 꽃도 피는 시기가 있으니 봄에 피지 않았다고 서운해 마라가을꽃은 가을에 피는 법이다. 꽃도제 빛깔이 있으니그를 두고 시비하지 마라형형색색으로 피는 것다 자연의 섭리다 꽃도 제 이름이 있으니무명초라고 부르지 마라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하나도 없다 꽃이 바람에 진다고 한탄하지 마라꽃이 져야 열매를 맺는다.
구수한 아니 고귀한::둥굴레 꽃말 모야 내가 구수하다고 하는 그 둥굴레가 이 둥굴레라고?잎을 들어보면 아래로 귀엽게 방울처럼 꽃이 줄줄이 있다. 둥굴레는 무려 백합과라고 한다. 우리가 마시는 둥굴레차는 둥굴레의 뿌리줄기를 말려서 끓인 것이라고 한다. 둥굴레 꽃말은 고귀한 봉사
비온 뒤 무지개같은 기쁜 소식::붓꽃 꽃말 아이고 예뻐라영롱한 보라보라아이리스로 알고 있는 이 꽃이 붓꽃이라고 부장님이 알려주셨다. 잎은 난처럼 길다. 파랑이 뒤섞인 보라색 붓꽃의 꽃말은 비온 뒤 무지개처럼 기쁜 소식혹은 신비로운 사람 나같은 붓꽃(이라고 우겨본다.)
변덕쟁이::왁스플라워 꽃말 왁스플라워는 꽃잎이 왁스를 입힌듯하여 그 특이한 질감에 이름이 왁스가 되었다고 한다. 이름은 누가 지어준걸 인정해주는걸까? 왁스플라워는 절화로 많이 사용되고, 절화된 상태에서도 아주 오랫동안 즐길 수 있어서 플로리스트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꽃도 꽃봉오리가 동시에 팡팡 피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한두개씩 피어진다고 한다. 천천히 소박하게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다. 솔매, 제럴턴 왁스(geraldton wax)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 이후로 봄철 결혼식에 많이 쓰인다고 한다. 요즘 튤립이 제철 아름답고 특이한 튤립이 참 많다 HS샘 민화 전시 선물로 준비했다. 민화랑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잖아 히히 포장은 핑크를 좋아하고 레이스도 좋아하는 HS샘의 취향대로 골랐는데 넘 잘 골랐다. 개..
아방의 그림 수업 멤버 모집합니다::아방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나의 배움 중독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뭐든 칠하고 자르고 붙였다. 내 방은 엉망이었다. 엄마는 내 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으니 평소에 문을 닫아달라고 했다. 친구가 어린이날 기념 동물원 그림대회에 나가는데 같이 가달라고 했다. 친구따라 동물원에 갔다. 나는 신청도 안했는데 당일에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친구의 도구를 빌려서 그림을 그렸다. 몇달 뒤에 학교 방송에 내 이름이 나왔다. 방송실에 상을 받으러 오라고 했다. 상중에 가장 부끄럽다는 '입상'이었다. 정작 그 친구는 상을 받지 못했다. 엄마가 피아노 학원에 보내면 놀이터로 갔고, 한문 학원에 보내면 친구 집에 갔다. 내가 주도적으로 엄마에게 다니고 싶다고 말했던 학원은 태권도학원, 발레학원 그리고 미술학원이었..
괭이밥과 꽃잔디::야생화
원추리::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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