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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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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의 그립::골프 일기 골프를 다시 배운 지 딱 일주일이 되었다. 잘 안 되는 날이 아직 더 많지만 재밌다. 정말 신기하다. 골프가 왜 재밌지 나도 내가 신기하다. 연습장 사장님과 프로님 두분 다 친절하고 정이 많으시다. 프로님은 세심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알려주신다. 내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약간 슬펐다. 나이 먹어서도 새로운 것들을 자꾸 배우고 경험하고 싶은데 이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 것만 같았다. 사장님은 자꾸 본인 이야기를 하신다. 귀여우시다. 젊은 시절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신다. 원래 성격이 개방적이신 건지 아니면 나를 좋게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골린이인 나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그립이다. 모든 일이 시작이 중요한 것처럼 그립 잡는 것이..
찾았다 재능::수영 일기 오늘 처음으로 팔접기를 배웠다. 자유영을 하면서 팔이 수면 위로 올라올 때 팔꿈치를 들어올리는 동작이다. 물 속에서는 팔을 피고 물을 밀고 손이 허벅지에서 멈춘다. 그리고 팔꿈치를 수면 위로 꺼낸 뒤, 팔꿈치에서 부터 손바닥까지는 힘을 뺀다. 어깨와 팔꿈치가 수직이어야 하고, 고개를 들었을 때 손이 보여야 된다. 그리고 손을 다시 물 속으로 집어 넣을 때는 손을 저 멀리 보내야 물의 저항없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 팔접기로 수영을 하니까 숨쉬기도 더 편하고 앞으로 쭉쭉 나갔다. 나에게 맞는 영법을 찾은 것 같아서 신이 났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접영 다음으로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오늘은 새벽 수영을 하고 출근해서 시험대기실 감독 업무를 한 뒤, 부서 선생님들과 등산을 가기로 했다. 벌써 오늘 하루의 에너..
아레나 수영 귀마개::수영 부착형 귀마개 추천 나는 어렸을때부터 중이염이 자주 걸렸다. 그래서 수영같은 물을 기피했다. 샤워라도 잘못하다간 바로 이비인후과에 가야했다. 하지만 수영을 배우기 시작하고 아직 한반도 중이염이 생기지는 않았다. 수영 귀마개를 수영장 매점에서 구입했었는데 불편해서 부착형으로 다시 구입하고 싶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료이자 친구인 같은 학교 gy선생님에게 이 귀마개를 선물받았다. 오늘 처음 사용해봤다. 수경 줄에 걸어서 자유롭게 귀마개를 착용했다가 벗었다를 반복할 수 있어서 편하다. 방수도 잘 됐다. 처음 사용해서인지 처음에는 이렇게 착용하는 것이 맞나 싶고 약간 불편하기도 했는데 점점 편했다. 그런데 잘못된 착용법 때문인지 귀에 물이 한참동안 들어갔다가 수업이 끝날 때쯤 물이 귀 밖으로 나왔다. 몇번 더 사용해보고 익숙해져..
반가운 수린이::수영 일기2 어제 반가운 문자를 받았다. 수영장이 다시 열린다는 문자였다. 나는 너무 설레서 5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3시 44분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무슨 수영복을 입을지도 고민하고 책 정리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늦어버렸다. 도착하고 나서 회원카드를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빈 사물함에 짐을 넣어두고 문을 잠그지 못했다. 오랜만에 하는 수영이라 너무 재밌었다. 처음에는 킥판을 가지고 평영 연습을 했다. 선생님은 발을 잘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킥판 없이 평영을 했다. 처음으로 평영으로 칭찬을 받았다. 제주도에서와 호텔 수영장에서 열심히 수영했던 게 효과가 좀 있었나 보다. 나와 같은 수업을 듣는 sh님은 어디서 개인수업받고 왔느냐고 했다. 하지만 평영을 할 때 손을 너무 물속으로 넣어서 자꾸 ..
골린이::골프 일기 골프를 처음 배운 건 4월이었다. 그 전까지는 주변에 골프를 치는 지인이 많았지만 관심이 없었다. 내 또래에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부모님이 골프를 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 부모님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골프를 배우게 되었는데 아빠랑 전화를 하면서 골프를 배웠는데 너무 재밌다고 했더니 나보고 골프는 비싼 스포츠가 아니냐고 했다. 아빠가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웃겼다. 아빠는 나를 능가하는 운동 마니아이시다. 아빠는 히말라야 4개 봉을 정복하고, 그 중 하나의 산 이름이 내 이름이다. 아빠가 그 산을 정복하고 내려왔더니 엄마가 딸을 낳아서 잘 어울린다며 그렇게 지어주셨다. 아빠는 세계의 온갖 산을 다니다가 의사선생님이 연골이 다 닳았으니 산에 좀 그만 다니라고 해서 몇백만원이라는 산악자..
점과 선::수련 일기 오랜만에 소영샘의 아쉬탕가 수업을 들었다. 수련이 끝나고 선생님이 내가 스탠딩 자세에서 배꼽 위로 힘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고 하셨다. 꼬리뼈를 살짝 말아서 코어와 골반에 힘을 줘보라고 하셨다. 코어 힘이 약해서 배에 힘을 줘야 하나 싶었는데 꼬리뼈를 말면 자연스럽게 골반과 배에 힘이 들어가서 신기했다. 몸은 정말 신기하다. 앞으로 얼마나 살아갈지 모르겠지만 남은 인생 동안 새것으로 바꿀 수도 없는 몸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소중한 몸을 잘 살피고 정돈하는 게 나의 과업인 것 같다. 핸드폰을 요가원에 두고 나와버렸다. 그래서 반대편으로 걸어가던 선생님께 달려가서 같이 요가원에 다시 갔다. 나때문에 선생님을 번거롭게 한 것 같아서 미안했다. 나는 과하게 미안해하는 게 습관이다. '소영선생님은 천..
죽으러 가는 새벽요가::수련 일기 어제 밤에 약간 괴로운 일이 있었다. 나는 이미 끝난 관계를 내려놓지 못하고 혼자 붙들고 있다. 새벽에 일어났지만 명상도 공부도 잘 되지 않아 새벽 요가를 갔다. 요가를 하니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새벽 요가가 제일 좋지만 평소에는 갈 수 없다. 새벽요가는 빠른 출근 시간 때문에 방학에만 갈 수 있는 소중한 수련이다. 수련이 끝나고 원장님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원장님은 다시 증가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때문에 많이 속상해 하셨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모든 요가의 마무리 동작은 사바아사나이다. 사바아사나는 시체처럼 등을 대고 길게 누워있는 동작이다. 그래서 사바아사나의 다른 이름은 송장 자세이다. 어려운 동작들을 반복하다가 사바아사나를 하고 있으면 잘 쉬..
행복한 수린이::수영 일기1 작년 12월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원래 수영을 못하기도 했고, 물 공포증도 있었다. 왜 똑같이 물에 빠져도 나만 더 깊숙히 가라앉는건지 궁금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몸에 힘을 잔뜩 주니까 더 가라앉는다는 것을 수영을 배우면서 알았다. 이미 하는 운동들이 있어서 수영을 배울 엄두가 안나다가 새벽 수영을 다니게 되었다. 불면증 덕분에(?) 새벽에 일어나는 건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는게 문제가 아니었다. 너무 새벽이라 교통편도 마땅치 않아서 20분동안 언덕을 걸어야 하는 것, 옷을 벗고, 씻고,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하고, 다시 수영복을 벗고, 씻고, 머리를 말리고, 옷을 입는 게 문제 였다. 그래도 열심히 다녔다. 수영장이 온통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 범벅인 것이 좋았다. 그..
이본느비::수영복 추천, 실내수영복 추천, 서핑수영복 추천
도노블루 비키니::비키니 추천, 친환경 비키니 후기, 친환경 수영복 후기 바다를 사랑한다면 친환경 수영복 도노블루 이 비키니 한벌에는 약 18개의 페트병이 재활용된다. 부자재와, 패키지도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했다. 판매수익금의 5%는 해양정화활동에 지원을 하기까지 한다. 디자인도 너무 예쁘고 심플해서 두고두고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검은색이 제일 갖고 싶었는데 색별로 다 소장하고 싶고 모노키니도 너무 예쁘다. 내 키가 167센치라 사이즈는 M인데 상의 하의 다 약간 큰 것 같다. 상의는 가슴부분은 잘 맞는데 밑가슴 둘레가 약간 헐렁하고 하의도 더 타이트해야 물에 들어갔을 때 안정감이 있을 것 같다. 괜찮다. 앞으로 살 찔 일은 많으니까^_^.. 빨리 바다에 가서 입어보고싶다. 실제로 바다에서 입어보고 추가로 리뷰를 쓸 계획이다. 구매링크 : LINK
생리 중 운동해도 될까::생리 중에 하면 좋은 yoga 많은 여성들이 매달 생리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여성의 50%의 여성이 생리통을 겪는다는 통계가 있다. 1일-3일 동안 무기력함을 느끼는 여성도 10%에 달한다. 얼마나 공포스러우면 히포크라테스가 묘사했던 ‘히스테리’라는 말이 자궁을 뜻하는 ‘hyster’에서 유래했다. (현재 히스테리는 어원에 대한 문제제기로 ‘연극성 성격장애’로 부른다) 생리통은 가벼운 통증에서부터 허리 통증, 울렁거림, 아랫배를 쥐어짜는 느낌, 구토, 실신까지 강도도 천차만별이다. 생리통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건지 찾아봤다. 자궁 내막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서 두꺼워지고, 이때 두꺼워진 자궁내막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나선 동맥’이 증식한다. 나선 동맥이 혈관 수축에 의해 수축하게 되면 증식된 자궁내막..
빈야사의 고통::수련 일기 나는 요가 수련중에 빈야사 수련이 제일 어렵고 힘들다. 빈야사(Flow)란 동작과 호흡이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요가수련이다. 동작이 이어질 때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동작의 연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어려워하는 동작을 참 잘도 조합해서 시퀀스가 형성되어있다. 오랜만에 아쉬탕가를 하고 빈야사를 하려니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었다. 어쩐지. 왠만하면 운동은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데 그날따라 가지말까 망설이다가 갔다. 고통은 피할 수 없다. 내가 운동으로 인한 고통을 피한다고 해도 다른 고통이 그 빈자리를 채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통과 함께 공존하는 법을 생각해왔다. 이 고통이 지금 여기에 나에게 온 이유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고통이 내게 주는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
인내와 바람::수련 일기 주말을 잘 쉬고 며칠 만에 아쉬탕가 수련을 했다. 요즘 운동보다는 공부가 먼저라서 운동을 할 때 낯선 감각이 느껴진다. 쭉쭉 잘 늘어나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는 게 금세 실감 난다. 그래서 아쉬탕가는 할 때마다 새롭다. 그게 아쉬탕가의 매력이다. 「이동진 독서법」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교수님이 떠올랐다. 김교수님은 사십 년째 매주 세 번 수영을 하신다고 한다. 늘 책을 읽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셨다. 자리를 탐내지 않고, 자식들에게도 냉정하게 보일 정도로 간섭하지 않으셨다.(음, 그래도 사랑은 표현할수록 좋다는 주의라서 이 부분은 흐린눈으로 봤다) 아이들에게도 존댓말을 하고 부부싸움도 아이들이 못 듣게 방에 들어가서 하며(이 부분에서 감탄했다. 부부상담 책에서나 보던 내용을 실천하..
힘든 하루를 보내고::수련 일기 힘든 하루였다. 평소에는 퇴근 후의 삶에 일이 머물지 않도록 노력한다. 오늘은 그게 안됐다. 오늘 만났던 아이가 생각났다. 그 아이의 슬픔이 몸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슬펐다. 나도 위로받고 싶었다. 퇴근길에 sh선생님께 한번 안아달라고 했다. 이럴 땐 가끔 무딘 사람이 되고 싶다. "내 몸을 존중하세요. "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지 못할 때 불쾌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그 사람과 관계를 단절하는 등의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런데 막상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것은 어려워한다. 요가 덕분에 나를 존중하고 내 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떠오르는 감정이 있다면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 " 슬픔. 슬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슬플..
체어 요가::수련 일기 체어요가는 의자를 이용해서 몸의 블균형을 바로잡는데 도움을 주는 요가이다. 의자를 이용한 이완요가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니는 요가원의 체어요가 선생님은 명상 수업도 해주신다. 지금은 코로나로 명상수업이 사라졌지만 체어요가와 명상에서 배운 것을 기억해두려고 간단하게 적는다. 내 몸을 존중하세요. 슬픔이 느껴진다면 슬픔을 한발 뒤에서 바라보세요. 그리고, 떠올랐던 슬픈 기억에 대해 후회하지 말고 기억하기로 다짐했다. 하늘에 있는 널 기억하며.
어제의 아쉬탕가::수련 일기 무언가를 결정할 때 나만의 기준이 있다. 그 첫 번째 기준은 지속가능성이다. 요가는 요가 매트에서 내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운동이다. 그래서 내가 늙어도 꾸준히 할 수 있다. 느리지만 조금씩 내 몸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이 즐겁다. 상대적으로 어떤 재미의 단계로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재미라기보다는 고행 같고 공부 같은 것일수록 그 단계를 넘어서는 순간 신세계가 열린다고 한다. 요가가 그랬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은 대부분 오래 걸리는 시간 자체가 그 핵심이다. 정말 요가가 그랬다. 요가를 하는 그 시간들이 즐겁고 감사하다. 사랑하면 아주 작은 것까지 관심이 가게 돼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티가 난다. 요가를 하면서 그전까지 나는 내 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잘 몰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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