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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ove/Golf

골린이의 그립::골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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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다시 배운 지 딱 일주일이 되었다. 잘 안 되는 날이 아직 더 많지만 재밌다. 정말 신기하다. 골프가 왜 재밌지 나도 내가 신기하다. 

 

연습장 사장님과 프로님 두분 다 친절하고 정이 많으시다. 프로님은 세심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알려주신다. 내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약간 슬펐다. 나이 먹어서도 새로운 것들을 자꾸 배우고 경험하고 싶은데 이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 것만 같았다.

사장님은 자꾸 본인 이야기를 하신다. 귀여우시다. 젊은 시절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신다. 원래 성격이 개방적이신 건지 아니면 나를 좋게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골린이인 나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그립이다. 모든 일이 시작이 중요한 것처럼 그립 잡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뭔가 잘 안 되는 것 같으면 그립부터 확인한다. 그립은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라인이 오른쪽 팔을 향하도록 해야 하고, 왼손의 세 손가락이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엄지는 늘 골프채 중앙을 향해야 한다. 오른손가락들은 가볍게 거들기만 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의 백스윙. 옳은 백스윙은 좋은 샷의 원동력이 된다는데 나의 백스윙은 엉망진창이다. 그래서 백스윙을 조금만 하고 하프샷 연습을 많이 했다. 계속해서 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운동일기가 제일 필요한 건 골프인 것 같다. 기억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월요일에는 너무 잘 쳐져서 신이 났다. 프로님이 이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화요일에 퇴근하고 슈퍼비전 때문에 못 가고 수요일에 갔더니 다시 원상복귀 되어있었다.

 

수요일은 프로님 강습이 없는 날이다. 프로님의 지도 없이 골프를 치는 것은 안될 일 같았다. 나의 잘못된 무언가가 더 굳어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저번 주 수요일에는 골프를 가지 않았다. 이번 주는 골프를 갈 수 있는 날이 별로 없어서 그냥 갔다. 그런데 수요일은 새벽 수영에 갔다가 퇴근 후 등산을 해야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요가 수업 가기 전에 잠깐 들렸다. 연습장에 갔더니 갈 때마다 반겨주시는 사장님과 이 연습장을 소개해준 한의사 선생님이 있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프로님 없이 혼자서 소심하게 스윙을 하는 데 사장님이 옆으로 오셔서 또 실수해버린 그립의 위치도 교정해주시고, 내 문제점을 알려주셨다.

백스윙을 할 때 머리 위치가 바뀌면 안 된다. 공을 끝까지 보고 어깨를 돌리고 머리는 그대로 있어야 한다. 이렇게 백스윙을 하면 왼쪽 어깨에서 자극이 느껴진다. 그 자극이 느껴질 때마다 공이 잘 맞았다. 이 느낌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공을 자꾸 치려고 손에 힘을 주면 안된다. 다만 왼손 세 손가락에는 단단한 힘이 처음부터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건 그립을 잘 잡으면 저절로 된다.

골프를 하면 등이 뜨거워진다. 등근육은 자신 있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골프를 하고 요가를 가는 루틴이 즐겁다. 이번 주는 너무 바빠서 골프도 요가도 많이 할 수 없어서 그 시간들이 더 소중했다.


기억할 것.
자꾸 종이컵을 쓰니까 실리콘 컵을 챙겨야겠다.


복습.
1. 그립 잘 잡고
2. 공 끝까지 보고
3. 머리 고정하고
4. 어깨를 좀 더 돌리고
5. 오버 스윙 조심하고
6. 릴리즈
7. 공을 너무 치려고 하지 말고
8. 손목 꺽지 말고
9. 엉엉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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