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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추천]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알레산드로 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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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 소개

알레산드로 보파(1955~1998)

- 1955년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태어났고 이탈리아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2년 동안 동물 유전학 연구소에서 일했다.

- 글을 쓰게 된 계기 : 그가 가지고 있던 주식가격의 폭등으로 휴가를 결심하고 휴가 기간 친구들에게 엽서를 쓰곤 했는데 재밌어서 친구들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작가가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상당히 흥미롭다. 어떤 주식 샀는지 제일 궁금 ㅋㅋㅋ

- 주요 저서 :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2. 책 소개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 알레산드로 보파의 첫 소설이고 출판되고 이탈리아에서 굉장히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 동물들의 속성을 생물학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인간세계를 풍자한 우화집

- 2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달팽이, 사마귀, 되새, 쇠똥구리, 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의 습성을 알 수 있다. 

 

3. 어떻게 읽었나

 

묘사와 풍자가 뒤 섞인 신선한 소설이었다. 유전자 연구소에서 일했던 저자의 풍부한 생물학적 지식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서 각각 다른 종들의 동물들에 대한 이해도 자연스럽게 되었다. 동물에 대한 묘사 말고도 그 동물들이 갖고 있는 속성을 통해 인간의 악한 면을 부각시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생명들을 죽이는 동물들을 통해서 어떤 측면에서는 인간들이 도덕적(?) 잦대가 높은지 깨닫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냉탕과 온탕이 혼재되어 있는 구조가 혼란스러우면서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이유는 작가가 전반적으로 해학과 풍자를 많이 버무려놔서 인 것 같았다.

 

이 번 챕터의 동물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지점에서 어떤 동물일지 유추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주인공 비스코비츠의 파트너로 리우바라는 인물이 세트처럼 등장하는데 두 인물 관계가 성적으로만 흘러가고 그 묘사가 굉장히 노골적이라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 당황스러움이라는 것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사회화되며 성적인 것을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다.

 

4. 주 이야깃 거리

Q) 어떤 에피소드가 가장 재미있었는지?

한잔하지, 비스코비츠’p.147

이번 편은 비스코비츠가 해면동물이었는데 해면동울은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을 모두 할 수 있다고 한다. 근육이나 신경계가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리우바와 사랑을 나눌 수 없고 자신의 정자를 흘려보내야 하는데 조류가 예상과 달라서 그렇게 못하고 갑자기 암컷이 되고 엄마, 할머니의 정자가 비스코비츠에게 달라봍고 딸이 자신을 임신시키고 마지막에는 스스로가 자신의 시어머니가 된다. “제기랄, 나 자신의 시어머니라니!”라며 한숨쉬는 장면이 재밌었다.

 

Q) 내가 이와 같은 소설을 쓴다면, 어떤 동물의 어떤 특징으로 글을 쓸 것인지?

비둘기 이야기를 쓰고 싶다. 비둘기는 처음 우리나라에 왔을 때만 해도 평화를 상징하며 각종 행사에서 방생이 되곤 했는데 최근에 이르러서는 유해동물로 지정되었다. 나도 길을 걷다가 단체로 길을 점유하고 비켜주지 않는 비둘기들이 여전히 무섭지만 그들에게 연민이 생겼다. 그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싶어서 길을 비켜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각종 소음과 공해로 실명이 되거나 청각이 손상된 비둘기가 너무 많아서 근처에 사람이 다가가도 길을 비켜주기 어렵다고 한다. 그들도 고통을 느끼며 살고자 하는 생존 욕구가 있기에 부단히 사는 것일텐데 너무 닭둘기라고 혐오하는 것은 아닌지 싶어서 그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Q) 동물도 인간과 비슷하게 생각한다. 이것도 하나의 인간중심적 생각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동물이 인간과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통점은 분명 있겠지만 그들과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우리의 방식대로(, 노니님의 말씀처럼 인간중심적으로) 그들을 판단하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어떤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지?

생물학을 좋아하는 분. 요즘 내 이상형이 생겼는데 그분은 바로 최재천 교수님. ㅎㅎㅎ 너무 귀엽고,,,,러블리 하심. ㅠㅠㅠ 동물행동학을 연구하는 생물학자이신데 나처럼 최재천 교수님 팬이라면 분명 이 책을 좋아하실 것 같다.

(교수님 유튜브: 최재천의 아마존)https://www.youtube.com/channel/UCLcfz3EIgDw01VtRLZmrxDQ

 

최재천의 아마존

자연과 인간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www.youtube.com

 

Q) 쇠똥구리 비스코비츠는 열심히 똥을 모아 엄청난 부를 축적한다. 하지만 나중에 본인이 풍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어렵게 쌓아온 똥을 버리지 못하는데 내가 비스코비츠였다면 똥을 버리고 풍뎅이가 될 수 있을지

나는 그런 경험이 있어서 똥을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 공부와 관련없는 일을 지금 하고 있고 그 선택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5. 인상 깊은 문장

64p. 우리는 모두 거세당했다. 그러자 세상에 내가 정녕 돼지라고 도무지 느껴지지 않았다.

 

 

6. 한 줄 평

묘사와 해학의 유쾌한 뒤섞임 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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