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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ove/Yoga

5주차::명상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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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 자정 전에 단톡방에 일지 올리기*
 
총 명상 시간: 142분
 
 
2021년 4월 10일 토
오전 6시 40분 ~ 6시 52분 (12분)
일지: 눈뜨고 에너지가 제일 좋을 때 명상을 한다. 사실 바로 하는건 아니고 그 사이에 마음에 요동치긴 한다. 단어도 외우고 티칭 멘트도 외워야 하지만 명상이 먼저이다. 마음이 편해야 공부도 더 잘되니까! 눈을 감으니까 우띠타 트리코사나 멘트가 귀에 들렸다. 순간적으로 내 마음이 하지 말라고 했었나보다. 호흡으로 돌아가자. 호흡을 바라보는건 잠시, 생각들이 부유했다. 다시 호흡으로 돌아갔다. 호흡이 짧은 편이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 불과 어젯밤의 나도 오늘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을 명상으로 관찰해보려고 했다. 어제의 호흡과 오늘의 호흡이 달랐다. 어제는 깊고 적당한 수분감에 살짝 따뜻한 온도였는데 오늘은 짧고 건조하고 약간 차갑다. 그렇구나. 날씨처럼 오늘은 다른 호흡이구나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의식하지 않으면 바로 판단하는 나를 관찰했다. 눈을 떠서 시간을 보니 12분 동안 명상을 했다. 순간 15분을 채우지 못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또 바라보았다.

2021년 4월 11일 일
오후 4시 35분 ~ 5시 00분 (25분)
일지: 오늘부터 집에서 해본 표면내관법. 분명 어제 똑같은걸 실습했는데 얼마나 초반부터 푹 잔건지 정수리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그래서 의식을 그 부위에 집중하지 못하고 혼자 히죽히죽 웃었다. 그러다가 정수리에서 이마로 넘어가서 이마에 의식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이마가 지끈거렸다. 진짜 생각이 많구나 싶었다. 어제 수업시간에서 명상이 잘 되려면 삶이 단조로워야 한다는데 내 구글 캘린더는 상반기까지 스케줄이 가득하다. 갑자기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호흡에 집중했다. 입에 집중했을 때 점심에 과식한 것이 떠올랐고 입술 주변이 얼얼했다. 배가 고픈건지 마음이 고픈건지 알아차리려고 시도해보는 요즘이라 관심이 더 갔다. 어떤 고픔인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다독여봤다. 하반신으로 내려갔을 때 양 다리에 골고루 의식이 보내지지 않고 왼쪽으로만 강한 반응이 느껴졌다. 왼 허벅지와 왼 무릎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왼쪽이 전반적으로 수축되어 있고, 왼 햄스트링을 다쳤고, 왼 손목도 안 좋고, 왼 무릎에서는 소리가 나고, 가끔 왼 발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감각이라고 생각했다. 늘 왼쪽을 향해있는 내 몸의 무게중심을 오른쪽으로 나누려고 의식과 호흡을 보냈더니 더 이완이 잘 되었다. 긴 호흡을 해보라는 멘트에서 내가 호흡을 통제하려는 것을 알아차렸다. 호흡이 알아서 짧고 길었다를 반복하다가 적당한 길이가 되었고 편안함이 느껴졌다. 명상 중간중간 메모할 것들일 떠올랐다. 이것을 알아차렸다.

2021년 4월 12일 월
오전 4시 40분 ~ 5시 5분 (25분)
일지: 오늘은 어제처럼 왼쪽과 오른쪽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것도 신기한 알아차림이었다. 이거 하고나면 이상하게 개운하다. 저번 수업에서 한번 해보고 동하님이 마사지 받은 것 같다고 했는데 나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2021년 4월 13일 화
오전 5시 40분 ~ 5시 45분, 오후 2시 10분 ~ 2시 35분 (30분)
일지: 표면내관법은 뭔가 틀이 정해져있으니까 원래 하던 명상을 하고싶다는 욕구가 올라왔다. 그래서 평소처럼 일어나자 마자 명상을 하되 타이머를 맞춰두고 잠깐동안 했다. 5시간도 채 자지 못했지만 몸과 정신이 가벼웠다. 호흡은 잠깐 바라보고 생각이 많이 떠올랐는데 '에너지가 남는다'라는 문장이 자꾸 떠올랐다.

바쁜 업무를 마치고 잠깐 짬이 나서 표면내관법을 실시했다. 느낌이 심상치 않았는데 역시나 정수리에서부터 정신이 혼미해지더니 아주 잘 자버렸다. 개운하다. 

2021년 4월 14일 수
오전 4시 45분 ~ 5시 10분 (25분)
일지: 분명히 영롱한 상태로 명상을 시작했는데 정수리부터 좀 혼미해지더니 개운하게 잘 잤다. 중간중간에 깨서 그 신체 부위나 호흡에 집중하려고 했다. 표면내관법 너무 좋다. 명상이 너무 기다려진다. 잠들어도, 잠들지 않아도 끝은 항상 개운하다. 

2021년 4월 15일 목
오전 5시 40분 ~ 5시 11분 (30분) 
일지: 5분 좌선을 하고 25분 내사랑 표면내관법을 했다. 오른쪽 하반신이 드디어 무게감을 되찾는 중이다. 표면내관법을실천하고 초반에는 왼쪽만 강하게 느껴졌는데 오늘은 큰 노력없이 오른쪽 측면의 감각들이 잘 인식되었다. 평가나 판단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인 것 같아 기뻤다. 그리고 역시나 정수리부터 정신이 몽롱해지더니 잠이 또 들었다가 두번째 반복되는 '팔꿈치'에서 깨어났고 호흡과 신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명상 후반에 '수면내관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고 상체가 들썩거리며 웃었다. 오늘도 개운하다. 사랑해요 표면내관법. 히히

2021년 4월 16일 금
오전 5시 30분 ~ 5시 55분 (25분)
일지: 내사랑 표면내관법. 이제는 표면내관법할 생각에 설레는 기분으로 눈을 뜬다. 다시 눈을 감고 누우면 되니까 일어나는 게 부담이 없다. 하지만 할 일이 있어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저녁에 명상을 했다. 아픈 머리가 명상 후에 맑아졌다. 어젯밤 세시간을 잤고 출근하고는 일이 너무 바빴다. 정수리부터 몸이 세로축으로 빙 도는 것 같더니 잠이 들었다가 두번째 반복할 때 정신이 돌아왔다. 몸은 이완되고 머리는 맑았다. 왼쪽도 오른쪽도 무게감이 느껴졌다. 세심하게 바라보면 오른쪽이 더 무거웠다. 손은 약간의 마비가 왔다. 신기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중간에 온몸이 잠꼬대하는 것처럼 움찔했다. 그것도 신기했다. 멈춤. 해민스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 제목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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