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금 자정 전에 단톡방에 일지 올리기*
총 명상 시간: 92분
2021년 4월 3일 토
오전 7시 50분 ~ 8시 4분 (18분)
일지: 지도자 수업 가는 날에는 확실히 긴장이 된다. 그때마다 가장 하고 싶은게 명상이다. 마음은 급하지만(?) 꼭 하게 된다. 숨 쉴 때 명치부분이 불편하다. 그래도 하고나면 확실히 이완된다.
2021년 4월 4일 일
오전 8시 23분 ~ 8시 36분 (14분)
일지: 어제의 긴장이 풀어진 상태에서 하는 명상이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판단하면 안되는데 자꾸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평소에는 아무리 해도 오지 않는 졸음이 몰려왔다. 숨 쉬는게 편했지만 불규칙하고 좀 건조했다.
2021년 4월 6일 화
오전 5시 6분 ~ 5시 28분 (12분)
일지: 명상에 관한 책을 읽고 있어서인지 나를 판단하거나 명상을 판단하는 일이 많에 줄었다. 그만큼 호흡도 더 편해졌다. 명상을 하는 이유가 이것인 것 같다. 판단하고 규정짓는 나를 발견하는 일. 명상을 하다가 어제 오후 3학년 몇반 아이들과 벚꽃나무에서 찍은 사진이 생각났다. 사진을 찍었을 때 기분이 묘했다.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내 옆에 있으려는 아이들이 낯설었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도 낯설었다. 그순간 민승샘의 말처럼 학교에서 둥둥 떠다니는 소수자 비주류 비교과 상담교사로서의 외로움과 낯섦이 실감났다. 밝은 아이들이 밝은 애정을 주려는데 난 움츠러들었다. 이걸 낯설어허고 당황스러워하는 나도 낯설어서 사진을 찍고 후다닥 상담실로 돌아왔다. 명상에서 왜 그 사진이 생각났을까. 눈물이 났다. 나도 사랑받고 싶었구나. 아이들과 사랑을 주고 받고 싶었구나. 나는 사랑을 준다고만 생각했구나. 그래서 그 사람과도 저 사람들과위 관계에서 주저 앉았구나. 생일이라는 이슈가 그래서 나를 아프게 했구나 싶었다. 눈물이 참 따뜻했다. 호흡도 적당히 따뜻했다. 그 생각이 눈물과 함께 지나간 후에 호흡을 바라보면서 그냥 눈을 떴다. 눈물이 다 말라있었다. 명상의 시작과 끝에 늘 미소가 있다. 그게 참 좋다. 오늘의 명상은 몸을 닦듯이 마음을 닦은 것만 같다.
2021년 4월 7일 수
오전 11시 4분 ~오후 4시 11분 (33분/세번에 나눠서 했는데 중간 기록 사라짐 ㅜㅜ)
일지: 중간중간에 명상을 했다. 문득 눈 뜨고 일상을 보내는 대부분의 순간이 명상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친구랑 싸웠는데 마음이 크게 요동치지 않았고 그게 명상덕분인 것만 같았다.
2021년 4월 8일 목
오후 2시 42분 ~ 2시 57분 (15분)
일지: 명상을 하면서 요즘 제일 큰 발견은 좋고 나쁨을 구별짓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좋은 명상과 나쁜 명상은 없고 그것을 규정짓는 내 생각만 있을 뿐이다. 늘 판단으로 물든 삶에서 있는 그대로 보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명상을 하겠다고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으면 그렇게 부단하고 치열하게 살아온 내가 오롯이 보인다. 고생했다. 숨을 잘 쉬어보자. 숨을 바라보자. 공기가 차갑고 건조했다. 적당히 즐거운 감정이 올라왔다. 바로 '명상이 잘 된다.'는 판단이 올라왔다. 숨이 짧아지고 알아차리면서 이건 '안 좋은 명상'이 아라고 생각했다. 숨을 무겁게 아래로 보내면 내가 좀 더 편해진다. 그뿐이다. 좀 건조했다. 건조하면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건조한거다. 머리 윗 쪽 이마가 아팠는데 그 부분이 마사지 받듯이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감았을 때 원래 빨간색 형체가 보였는데 에메랄드 빛깔의 번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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