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의 마녀라고 불리는 브랜드 전략가 노희영님이 최근에 런칭한 마끼바인 히노노리에 갔다. 노희영님은 비비고, 빕스 등 우리가 알법한 요식사업을 진두지휘하던 사람이라고 한다.
히노노리는 여의도역 3번 출구 인근에 있다.
히노노리는 마끼를 판다. 가게에서는 핸드롤이라고 부른다.
외부도 내부도 초록초록하고 색감부터 취향 저격인 따끈따끈한 신상 맛집이다.
3시까지 점심시간이고
주차는 세시간 무료이다.
베지 핸드 롤 메뉴가 따로 있어서 반가웠다.
이 중에 애호박&해파리절임과 우엉&캐비어 빼고 전부 비건이다. 애호박&해파리절임과 우엉&캐비어는 페스코!
각자 테이블 앞에 메뉴판이 있는데 같이 있는 펜으로 먹고 싶은 핸드롤을 표시해서 주문하고 추가로 주문하고 싶다면 새로 다시 작성해서 앞의 직원분에게 주면 된다.
음료
오랜만에 하이볼을 주문했다.
내부가 좁은 편이고 바 테이블밖에 없지만 층고가 높아서 갑갑하지 않고 코로나 때문인지 자리를 넉넉하게 배정해주어 가방을 편하게 옆 의자에 놓을 수 있었다.
둘이 가서 도대체 몇개나 먹은 건지 모르겠지만 베지 핸드 롤과 논비건이었던 롤의 순서대로 후기를 남긴다.
-비건 롤-
비건 롤은 총 네가지이다.
1. 산마낫또
2. 가지&우엉
3. 표고조림
4. 오이매실
난 이 중에서 가지&우엉이 제일 맛있었다.
나는 낫또 귀신. 게눈 감추듯이 먹었다. 낫또와 마는 잘 어울리고 낫또를 좋아하고 건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건강한 맛과 함께 적당한 감칠맛이 난다. 핸드롤을 감싸는 김이 신선하고 비리지 않고 바삭하고 맛있다.
히노노리에서 내 최애다. 가지를 어쩜 이렇게 맛있게 구웠을 수 있는 거죠? 따끈따끈해서 추운 겨울에도 생각날 맛이다. 우엉은 바삭바삭하고 가지는 달고 깊고 세상 맛있다. 비건 메뉴 중에 원픽이다. 배부른 와중에 하나 더 시킬까 고민이 될 정도였다.
제일 기대했던 비건 메뉴다. 아는 맛이지만 뭔가 더 맛있을 것 같았다. 재료 자체가 실패 없는 메뉴니까! 하지만 기대가 커서 일까. 맛있긴 한데 너무나 아는 맛이었다. 집에서 밥숟가락에 엄마가 해준 버섯조림을 얹어 먹는 딱 그 맛이 났다. 배불러서 덜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표고조림에도 우엉 튀김이 올라가서 바삭하고 맛있다. 다만 내가 너무 배가 부르고 취했을 뿐..(나는 술린이라 하이볼 몇 모금 마시고 취했다..)
네 번째이자 마지막 비건 메뉴. 맛있다! 오이도 좋아하고 매실도 좋아하면 입가심으로 상큼하게 먹어주자.
이제부터 논비건이다. 논비건인데 맛없으면 가차없이 맛없다고 한다. 그리고 논비건인데 맛있으면 솔직하게 맛있다고 한다.
-논비건 롤-
같이 간 논비건이 먹었는데 맛없다고 했다.
메뉴판에 베지 핸드 롤 카테고리에 있지만 비건은 아닌 메뉴다. 맛은 있다. 우리가 아는 맛있는 우엉 맛이다. 그런데 우엉이라고 말 안 해줄 것 같은 약간 고사리나 두부면 같은 식감이라 신기했다. 캐비어는 아무 맛도 나지 않고 식감만 살짝 느낄 수 있다.
이것도 메뉴판에 베지 핸드 롤 카테고리에 있지만 비건은 아닌 메뉴다. 세상 맛있다. 이게 왜 페스코냐구..속상했다. 너무 맛있는데 비건이 아니면 너무 속상하다. 결론은 너무 맛있다.
이거 하나에 만원으로 제일 비쌌는데 제일 내 입맛에 안 맞았다. 다음에는 안 먹을 것 같다.
달걀 식감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진짜 일본인이 운영하는 일식 맛집에서 먹는 듯한 맛있는 달걀말이의 맛이었다. 달걀 덕후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었다. 하지만 나는 비건 메뉴들이 전반적으로 다 맛있어서 비건 메뉴들을 더 추천하고 싶다.
맛있다. 광어도 맛있고 유자향이 난다. 같이 간 논비건이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나도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나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전체적으로 다 신선했다. 신선해서 맛있는 그런 맛! 먹으면 좀 행복해진다.
아는 맛인데 맛있다. 근데 나는 아보카도를 너무 좋아해서 굉장히 맛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딱 아는 맛있음이었다. 하나 더! 를 외치는 맛은 아니었다.
내가 먹은 것이 아니다. 먹었던 논비건의 평은 '생각보다 맛있지는 않았다.'이다.
이거 하나에 만삼천원이다. 비건 롤 먹자.
논비건도 너무 많이 먹어서 정리를 좀 하자면
완전 강추는
1.애호박&해파리절임
2. 유자&광어
추천은
달걀말이
비추는
산마명란
성게알&송로버섯
나머지는 보통 맛있는 맛이다.
너무 많이 먹어서 많은 걸 적어야 했던 이번 맛집 후기는 참 길고 길었다. 따끈따끈한 맛집이니 만큼 가볼만했다. 비건인 메뉴는 비건 표시를 해줬으면 좋겠다. 나를 여기로 데려가 준 jy에게 감사하다. 비건 옵션 맛집으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분위기도 맛도 마음에 쏙 들었던 히노노리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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