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운 가게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식당인 수카라에 갔는데 휴업중이라 근처에 있길래 가봤다. 비건 식당인 줄 알았는데 비건 옵션이 가능한 식당이었다.
영업시간은 11시 반부터 10시까지 아주 넉넉하다. 나도 약속이 4시 반이었는데 근처에 다른 비건 식당은 5시부터 오픈이어서 수수밭이 계속 영업중이라 너무 다행이었다. 좀 특이하지만 토요일만 휴무이고 다른 날은 인스타에 공지한다고 한다.
비건으로 주문 가능한 메뉴만 찍었다.
수수밭에서 제일 유명한 시그니쳐 메뉴다. 콩소스밥은 든든하고 건강한 한끼가 될 것 같다. 날씨도 점점 추워질텐데 잘됐다. 나는 이날 두유를 많이 마셔서 콩소스밥은 다음에 먹기로 했다.
락토인 치즈호박밥. 비건으로 치즈를 빼달라고 하고 주문할 수 있다.
오리엔탈버섯샐러드면도 비건이다. 간장베이스라니 맛이 없을 수 없겠다. 더운 날에 먹거나 둘이서 두가지 시켜서 나눠먹기 좋은 메뉴같다.
안주나 에피타이저로 먹기 좋은 바질페스토 카나페도 락토다. 역시 치즈를 빼고 주문할 수 있다. 바질페스토가 진짜 맛있다.
식당은 매우 좁은 편이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야 하고, 4인 이상이 방문하고자 한다면 좀 불편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밥 양이 풍성하다고 하셔서 밥을 좀 덜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래도 내기준에는 풍성해서 다먹고 배부르다고 노래불렀다. 무말랭이와 피클 반찬은 앞에 놓은 작은 접시에 내가 필요한만큼 덜어먹는다. 그리고 따뜻한 물과 미소국도 주전자에 있어서 셀프로 따라 먹었다.
바질페스토가 완전 맛있다. 방울 토마토도 들어있고 진한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먹는 듯하다. 치즈를 빼고 주문하면 비건이다.
치즈를 엄청 많이 뿌려주신다. 락토로 주문했기 때문에 이 게시글을 논비건 카테고리에 올려야하나 고민했다. 치즈맛이 강해서 나머지 밥과 구운 채소들이 치즈에게 머리채 잡혀지는 맛이다. 치즈빼고 주문하면 맛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까 궁금했다. 다음에는 치즈없이 주문해서 먹어보고싶다.
친구는 연어덮밥을 주문했다. 친구는 당근을 안먹어서 내가 먹었는데 구운 채소의 달큰한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연어없이 나오는 비건 메뉴가 있었다면 난 이걸 먹었을 것 같다. 논비건 메뉴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논비건인 사람과 와도 좋고 혼자와도 좋은 건강한 가정식 식당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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