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에 있는 일품 순두부. 국물이 채수로 만들어서 비건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게다가 24시간 영업한다. 갑자기 여기가 제주도가 아닌 것 같다.
메뉴판에서 비건이 가능한 메뉴는 단 한 가지. 버섯순두부다. 순두부를 시키면 돌솥밥이 같이 나온다.
돌솥밥은 15분이 소요된다. 그리고 24시간 영업이다보니 돌솥밥 나오는 시간이 따로 있다.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만 돌솥이 나온다고 한다.
순두부도 판매하고, 필요한 사람은 비지를 인당 한개씩 무료로 챙겨갈 수 있다.
반찬도 채식한다고 빼달라고 해서 묵과 김, 미역무침 세가지만 받았다. 원래 반찬이 훨씬 많이 나가는 것인지 직원들이 돌아가며 반찬이 왜 그것밖에 안 나왔냐며 물었다.
칼칼하고 감칠맛이 많지는 않는 시중에 파는 순두부 맛이 났다. 그래서인지 같이 먹은 친구는 고기 육수를 쓴 것 같다고 계속 말했다. 그래서 다른 직원분께 다시 한번 채수를 쓴 것이 맞는지 확인을 하고 안심하고 먹었다.
같이 나오는 돌솥밥은 긁어내어 순두부와 같이 먹고, 누룽지는 옆에 놓여있는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으면 된다.
한 끼 배부르게 먹기 좋은 양이었다. 사실 나는 밥을 많이 먹지 못하고 특히 한식을 먹을 때 밥 한 그릇을 다 먹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돌솥밥이 나왔을 때 걱정을 했다.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음식을 남기고 싶지는 않아서다. 보통은 주문하기 전에 내 몫은 조금만 덜어서 달라고 부탁드리는 편이다.
솔직히 탑해장국이 훨씬 맛있다. 근데 다 먹었다. 배가 엄청 고픈 것도 아니었다. 바다에서 수영을 많이 해서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말은 탑해장국이 맛있다고 하면서 아주 깨끗하게 다 먹었다. 너무 배불렀다. 가정식과 외식의 중간 정도의 맛과 24시간 영업이라는 장점 덕분에 접근성이 좋은 것 같다. 엄청 생각나는 맛은 아니지만 밥을 먹어야 하는데 주변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찾아갈 것 같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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