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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ee/Diary

시한부 인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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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가할 때 원장님이 ㅋㅋㅋ 찍었다며 보내주신 기절 사진

일주일 전부터 제주에 사는 친구와 매일 밤 서로 그날 감사했던 것들을 나누는 ‘감사나눔’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종종 이게 감사를 나누는건지 하소연을 하는건지 구분이 잘 안될 때도 있지만,
배가 아프도록 웃거나 서로 위로가 되기도 한다.

어제 내가 감사했던 것은
야근하고 지쳐서 요가 수련을 가는 길에

오늘 내가 이렇게나 열심히 살아온 것은 어쩌면
저녁에 요가를 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는 것이다.

요가를 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다.

바빴지만 틈틈이 명상을 하고 호흡을 했다.
그걸로 충만한 기분이 들었다.

진화 관련된 책에서
의학 위생 음식이 고도로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의 수명은 대략 39세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내가 원시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는 이제 고작 십년 정도 더 살 수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된 후 줄곧 이렇게 생각했다.

앞으로 내 수명이 십년정도 남았다고 생각하자.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은 두려움보단 오히려 안도감을 주었다.
삶이 흐리멍텅했는데 선명해지는 듯하다.

겨우 십년 남았으니까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고
소박한 것에는 감사하자

그리고 내 삶에 최선을 다하고
떠날 때는 미련없이 떠나자

십년이 지나고 내가 계속 살 수 있다면,
그 삶들은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조금 더 살아보라고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별게 다 감사하고 은은하게 기뻤다.

막막하고 답답할 때는 더더욱
내가 시한부 인생임을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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