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블링이에요
저는 독서를 좋아하고 책을 읽을 때 행복한 것 같아요
최근에 아주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 서평을 가지고 왔어요 ㅎㅎ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
이에요
책의 제목의 일부이기도 해요
저는 이 책이 너무 좋았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줬는데
대부분의 반응이 내용이 사랑 이야기냐고 묻더라고요
제 대답은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랑 이야기가 아니기도 하다.' 였습니다.
사랑 이야기는 맞지만 흔한 로맨스 소설은 아니니까요
Q. 어떻게 읽었나?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친구의 친구가 인생책이라길래 추천받아서 읽었는데 인생책일 만 했어요.
여운이 너무 남았어요.
제 안의 (소설에서 말하는 '심연'이랄까요) 사랑이 다시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어요.
그리고 화자가 자주 바뀌는 소설의 구조때문에 읽다보면 무슨 내용인지 헷갈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독자에게 불친절하다고 표현했어요.
그게 불편할 수도 있지만 소설이 재밌어지는 장치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더 능동적으로 책을 읽게 되었고, 한번 읽을 소설이 아니라 한번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오랜만에 더 읽고 싶어서 늦게 자게 됐던 소설이었어요.
11시 넘은 시간 눈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책을 펼쳤는데 흡입력에 끝까지 다 읽다보니 새벽 3시에 자버렸어요.
소설 속에 아름다운 문장들이 참 많았어요.
소설을 읽는데 다 읽고 난 후에 꼭 시집 한권 읽은 것 같아요. (소설 속에 시가 나오긴 하지만)
그리고 청소년 미혼모에 대한 생각도 책을 읽으면서 많이 넓혀졌어요.
청소년이 임신을 하면 사고쳤다는 인식이 강한데 이제 좀 다른 시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그 마음을 더 존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Q. 주인공 희재는 과거 물건들을 정리하며 남자친구의 권유로 글을 쓰다가 작가가 된다. 내가 작가가 된다면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소설을 한번 써보고 싶어요.
내 생각과 내 감정이 녹아있는 소설.
내용은 모르겠지만 마음껏 상상하고 뱉어내듯이 쓰고 싶어요
요즘 제가 좀 답답한 게 있나봐요 ㅋㅋㅋ
Q. 소설 속과 ‘작가의 말’에 ‘심연’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 합니다. 내가 이해한 심연이란?
말로 설명하기 애매하고 복잡한 내면의 무언가.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어떤 문장들이 내 심연을 읽어줬고,
그래서 작가의 말대로 문장들이 심연을 건너 나에게 가닿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여운이 깊었던 것 같아요.
여러번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정말 좋은 소설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보다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해요.
Q. 내가 입양아라면, 부모님을 찾을까? 찾는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해요."
그리고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포옹.
그 실체감을 느껴보고 싶어서.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내 이야기를 들려드릴 것 같아요.
그리고 그동안 생물학적 부모님은 나에게 이런 존재였다는 나의 생각들을 이야기할 것 같아요.
이 책에서 김연수 작가의 매력은 진심을 다해 글을 쓴다는 것이에요.
그 진심으로 인해 읽는 내내 문장에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그 무게감이 책을 덮지 못하게 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인상 깊었던 문장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든 반가운 책이었어요.
‘누군가의 손이 처음으로 내 심장을 잡고 놔주지 않기 때문에 나는 기쁘고도 또 슬픈 것이다. ’314.p.
낮과 밤은 이토록 다른데 왜 이둘을 한데 묶어서 하루라고 말하는지.
날마다 하나의 낮이 종말을 고한다. 밤은 그 뒤에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공간이다. 220p.
#한 줄 평 & 별점
심연 속으로 떨어지기도, 심연을 건너가기도. /★★★★☆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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