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아서 봄이 더 기다려지는 날
앙리 마티스전 보러
한가람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22년 4월 10일까지 하니 한달 정도 남았네요~
티켓 20000원,,
요즘 월급빼고 다 오르죠?....
앱을 통해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고
마라 예약하면 판화 클래스와 티켓 세트 상품도 7만원대에 구입 가능해요!
사진 촬영의 7은 안되고 3 정도는 가능한데
마지막 이 하얀 부분부터 촬영이 가능했어요!
미니멀리즘의 선구안답게
미니멀한 작품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데
솔직히 사진촬영 가능한 작품들은
크게 좋진 못했어요
그 중 마티스답다 싶었던 작품은 <세 명의 모델>
단순한 그림이 주는 귀여움과 따뜻함
아쿼틴트
마티스는 말년에 모델들의 두상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아쿼틴트 연작을 탄생 시켰다
마티스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그냥 대충 쓱 그린 것 같은데 표정이 보이는 게 신기해요
제가 좋아하는 정재형님이 이번 전시 음악감독을 담당하셨다고 하네요!
귀도 즐거운 전시였어요
그림만 보면 누구보다 재밌게 살았을 것 같은데
마티스만큼 인생에 드라마가 없고, 스캔들이 없는데 유명한 화가가 있을까요 ㅋㅋㅋ
재미를 그림에 다 쏟았나봐요
사생활도 클린
그림도 군더더기 없이 너무 아름다워요
사진촬영 불가능한 공간에서 공간 중간에 작은 방처럼 구조가 되어있는 곳 작품 중에
<하얀 여우>라는 작품 보고
고개 왼쪽으로 돌리면
유명한 <성모마리아 습작>이 벽의 구멍 틈으로 보여요
전시 기획자가 혹시 이걸 노리고(?)
이렇게 구성한 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림 속 두 여인이 닮지 않았나요?
저 혼자 소름돋고 재밌었어요 ㅎㅎㅎ
그리고 분홍벽 전시에 누드화가 가득한데
벽에 '사랑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라고 적혀있었어요
벽에 적힌 글귀도 너무 러블리하네요 ㅎㅎ
<금붕어가 있는 어항을 보는 젊은 여인>
1929 에디션 23/25
어항 속 금붕어 두마리
주로 가족과 친구들을 모델로 삼았다고 해요.
평상시에 모델들을 세밀하게 관찰한 뒤에 작업을 할 때는 빠르고 과감하게 드로잉을 끝냈다고 하는데
이 작품들을 앨범에 사진을 모으듯 소장했는데 마티스가 얼마나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티스는 드라이포인트 우드컷, 에칭, 석판화 등 다양한 판화 기법을 다 시험해봤고
그 중 석판화 작품을 가장 많이 남겼다고 해요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마티스의 석판화는 따뜻했어요
판화 특유의 날카로움이 없이 드로잉같아요
마티스는 인체에 흥미를 느끼고
그래서인지 누드화를 많이 그렸는데
그 중 제일 인상 깊었던 <누그, 뒤틀림에 대한 습작>
몸의 뒤틀림 직관적이고 배경은 감각적이었어요
<라 퐁파두르(베르사유를 위하여)>
눈을 용수철처럼 그렸는데 그것도 재밌었어요
책을 읽거나 물고기를 응시하는 모델들의 모습을 통해 마티스는 모델의 움직임보단 인물이 휴식을 취하고나 다른 곳에 시선을 둔 모습을 작품에 담아 냄으로써 모델의 내면 세계를 포착하려했다고 해요
그래서 마티스의 인물 그림에는 온기가 느껴져요
요즘 전시에 빠지지 않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그래픽 아트들
그래픽 아트의 거장의 작픔이라고 하네요~
컷아웃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
너무 좋아요 ㅠㅠ
북유럽 접시 느낌
패턴이 꼭 스카프 패턴같지 않나요?
정말 좋았던 구간
세번 정도 더 봤던 것 같아요
마티스는 식물 애호가였다고 해요
그래서 그의 작품에 꽃과 식물이 많아요
저도 꽃과 식물을 너무 좋아해서 정말 행복하게 작품을 봤어요
다른 작가들의 마티스를 오마주한 작품도 볼 수 있어요
전시 끝자락에 마티스 작품을 보고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셨더라고요?
저도 한번 그리고 오려봤어요 ㅎㅎ
종이와 가위, 스템프와 테이프가 있어서 내 맘대로 만들어볼 수 있어요
사실 저는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서 같이 전시도 보고
보고 나서 느낌들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그려보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코로나 이후로 못만나서 그 그리는 기쁨도 잠시 잊었었는데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포토존도 있어서 여기서 카톡 프사할만한 사진을 찍으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기념품 종류가 많은데
ㅠㅠ 전 환경 등등의 이유로 굿즈는 엽서만 사는데 엽서가 정말....별로였어요
키링 등등 종류가 엄청 많은데
저는 평소에 명상을 해서인지 팔로산토 스틱과 파우치 세트가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ㅎㅎ
팔로산토 스틱도 이미 있고
파우치도 집에 많아서 갖고 싶었지만 지갑을 열지 않았아요!
70세의 나이에도 새로운 리놀륨컷 기법을 시도하면서 검은 판에 선의 정수가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기도 했고
특히 말년에는 아트북 제작을 많이 했다고 해요
마티스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아트북 <재즈> 중
<마음>이라는 작품이 저는 제일 좋았어요
관련 굿즈도 구입!
아트북 <재즈> 중 너무 유명한 <형태>와 미술치료에서 자주 쓰이는 <이카루스>도 직접 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저는 좋아하는 것들은 여러번 하는 걸 좋아하는데
기대를 너무 안해서인지
기회가 되면 또 가보려고 해요 ㅎㅎ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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