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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ee/Diary

어리광도 마음대로 못 부렸네::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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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이었다.
나는 이 친구에게
이 친구는 나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
복잡한 것 같지만 단순한 이유로 고민을 하다가 생일 축하한다는 연락을 안했다.
대신 마음으로 이 친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 친구를 포함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제 퇴근하고 SY이랑 우리집에서 슈비 수첩을 같이 썼다. 해보니 별게 아닌데 이걸 4년 동안이나 미뤘다. 뭐가 그렇게 두려웠던 걸까. 같이 공부를 시작한 YS는 벌써 2급 자격을 취득했다. YS이가 묵묵하게 먼저 시작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들 흥청망청(?) 놀때 야무지게 준비한 것도 대단하고 뒤늦게 따라가지만 YS이에게 물어볼 수 있는 나로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든든했다. 2022년은 정말로 내가 목표한 것들을 하나씩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하니까. 그것도 22년 1월 1일을 기다리지 않고 하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했으니까.

슈비 수첩을 쓰면서 SY는 짧은 시간동안 나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나에게 “난 네가 차라리 울었으면 좋겠어. 너가 웃으면서 이야기하니까 정말 괜찮은건지, 아니면 감정을 누르는건지 궁금해.”라고 했다. 처음에는 이제는 괜찮아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뒤로도 YS는 두번,세번 정도 더 비슷한 말을 했다. 그리고 “넌 마음대로 어리광을 부릴 수 없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괜찮다고 하고 성숙하게 행동하려고 했구나. 이제 이해가 간다.”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울어버렸다. 그리고 SY는 더 크게 울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 크게 울었다. 그리고 내가 왜 힘든데 더 좋은 생각을 하고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하는지, 덜 울려고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 사실 저번주에 상담선생님도 나에게 같은 이야기를 하셨다. 왜 내가 나를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해주고 받아주는 상담을 사랑하고, 나의 밑바닥까지 보여줘도 나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그 사람과 헤어져서 얼마나 아팠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내가 주변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라고 내가 ‘판단’하는) 어리광을 부리거나 퇴행되어 보이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비난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나는 어리광이 필요했던 것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야. 사는 게 다 힘든거지. 난 더 노력할 거고, 이걸 극복할거야!”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런데 내 내면은 ‘나 너무 힘들고 내가 제일 힘들어. 다 그만두고 싶어. 다들 너무해. 나 좀 쉬고 싶어. 누가 나에게 내가 다 책임 질테니 나만 생각하라고 내가 제일 소중하다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해도 내가 옳다고 해줬으면 좋겠어.’ 라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마음을 SY가 알아줬다. 내 존재에 관심을 가져주고 충고나 평가하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하는 일 덕분에 주변에 상담자가 많아서 이렇게 또 위로를 받았다. 감사하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깨달은 것.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다.
판단보다는 진솔하게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기를💐

감사일기
1. SY이에게 위로를 받고, 또 하나의 통찰도 얻었다.
2. 바쁜 와중에 슈비 수첩을 쓴 나에게 감사하다.
3. 너무 바쁜데 선물처럼 등장해서 많은 일을 도와주시는 교육봉사 선생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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