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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리어왕::윌리엄 셰익스피어 4대 비극::민음사 고전 읽기::줄거리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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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잘 알려진 리어왕.


하지만 난 고전을 잘 읽지 않았다.
예술의 전당에서 연극을 하는데 무려 이순재 선생님이 리어왕 역할을 하고
고너릴에 소유진 배우님, 리건에 오정연 배우님, 코딜리아는 이연희 배우님이라는 캐스팅이다.
10월 말에 시작한 이 따끈한 대작을 좋은 기회로 보러다녀왔다.

보러 가는 당일에 급하게 리어 왕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퇴근 시간부터 공연 전까지 열심히 읽고 갔는데
내 상상 속의 장면들이 극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와 융화되어 입체감있게 다가왔다.
책을 읽고 그 뒷부분은 읽지 않은 채로 공연을 봐서 비교도 되고 재미있었다.


 


<리어 왕> 등장인물

리어왕 :
고너릴 : 리어왕의 첫째 딸.
리건 : 리어왕의 둘째 딸.
코딜리아 : 리어왕의 막내딸.
바보 : 리어왕이 아끼는 광대
글로스터 : 리어왕의 신하. 에드거와 에드먼드의 아버지.
켄트 : 리어왕의 지지자.
에드거 : 글로스터의 공식 아들
에드먼드 : 글로스터의 비공식 아들(서자)
알버니 공작 : 고너릴의 남편.
컨월 공작 : 리건의 남편.


리어왕 줄거리


리어왕은 나이가 들자 세 딸에게 효심 고백 대결을 시켜 왕국을 나눠주고 자신은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자 한다. 그러나 가장 멋진 고백을 하리라 예상했던 막내딸 코딜리어는 입을 다물어 리어왕의 기대를 저버리고 가장 감동적으로 효심 고백을 한 두 딸은 아버지를 배신한다. 리어는 왕의 권위와 자녀 등 모든 것을 잃고 실성한 채 광야를 헤매게 된다. 마침내 자신이 매몰차게 내쫓았던 막내딸과 재회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지만 이내 막내딸의 주검 앞에서 울부짖으며 리어왕도 생을 마감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셰익스피어는 개인의 문제부터 가정, 국가, 그리고 자연과 운명이라는 문제, 그리고 청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반에 대한 문제 등 문학 작품들에서 다룰 수 있는 광범위한 주제를 한 작품 속에 집약하고 있다. 따라서 시적 표현의 탁월함뿐 아니라 주제의 폭에서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심오하고 진지한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이순재 배우님


비극의 시작점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묻는 아버지에게 막내딸 코딜리아는 사랑으로 침묵한다면서 없다고 대답한다.
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가지고 많은 평론가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그 해석들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
코딜리아의 진실에 대한 집착과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 비극을 불렀다는 해석이 재밌었다. 리어는 코딜리아보다 더 경직되고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사고하고 이는 결국 모두의 죽음이 된다.

출판사별 번역 비교하기
그리고 출판사마다 번역이 가지각색인데 이것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예를들면, 없다고 대답한 코딜리아를 내치려는 리어에게 충신 켄트는
"경솔한 이 행동을 멈추세요. 목숨 걸고 판단컨데 막내딸의 사랑은 가장 적지 아니하며 조용한 목소리로 공허한 말 않는다고 인정 없진 않습니다. "라고 민음사에서는 번역했다.
반면 출판사 '열린책들'에서는 "낮은 소리에 울림이 없다고 가슴이 빈 것이 아닙니다. "라고 번역한다.
나는 열린책들의 번역이 더 마음에 들었다. 입으로 소리내어 몇번 읽어봤다,

 


코딜리아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
코딜리아는 미혼이었는데 프랑스왕과 버건디 공작이 코딜리아에게 구혼 중이었다. 화가 난 리어가 코딜리아에게 상속을 하지 않겠다고 하자 버건디는 부친을 잃었으니 남편 또한 잃게 됐다고 말한다. ㅋㅋ 코딜리아는 염려 말라며 버건디의 사랑은 재산을 고려하니 그의 아내 되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왕은 "본질에서 벗어나 이런저런 계산에 얽혀버린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맞이하시겠쇼? 그녀는 그 자체로 지참금입니다."라고 말하고 코딜리아는 프랑스왕과 결혼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프랑스왕같은 남자가 왔으면 하는 여성분들이 많을 것 같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지금은 마음이 정할 일이지만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내가 그럴 사람이라는 막연함 정도인 것 같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는 것이 더 조심스러운 것 같다. 어쨌든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두 사람에게서 볼 수 있다.

왕의 사랑스러운 광대 바보
바보는 리어왕이 아끼는 광대인데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리어왕에게 직언을 한다. 연극 리어왕에서는 이연희 배우님이 코딜리아와 바보 역할을 맡고 있다. 이게 정말 좋은 연출인 것이 실제 책에서 바보는 극의 중간에 소리 없이 사라졌다가 극의 결말에서 리어가 갑자기 한번 언급한다. 그래서 리어가 바보와 코딜리아를 혼동한다는 해석을 하는 평론가들이 있다. 두 인물이 리어가 비참한 상황일 때 그의 곁에 있고 리어를 진실되게 사랑한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리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어서 두 사람을 혼동한 것일 수 있고 바보는 리어가 비참해진 폭풍우가 쏟아지는 그 순간에도 리어 곁에 있기 때문에 코딜리아와 바보라는 인물이 리어에게는 충분히 혼동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 인물들을 한 배우가 연기했다는 것이 좋았다. 나도 책을 읽을 때 바보가 리어의 환영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어쩌면 코딜리아의 환영이 아닐까했어서 더 좋다고 느꼈다.

바보는 비참함을 느끼는 리어에게 말한다.
"당신은 현명해지기 전까지 늙지 말았어야 했어."

 

 


비어있는 사랑을 보지 못한 아버지
그리고 클로스터라는 리어의 신하가 있는데 클로스터도 두 아들이 있는데 둘째가 첫째를 이간질하여 가정이 파탄난다.

극의 큰 틀이 리어와 클로스터라는 자식의 진실된 사랑을 보지 못한 두 아버지를 중심으로 흐른다.

한 아버지는 눈을 잃고
다른 한 아버지는 눈을 잃어버리고 싶을 만큼 절망한다.




이틀이면 다 읽을 수 있고
읽고 연극을 보면 훨씬 더 재밌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다.

 

 

연극 관람 후기 : LINK

 

연극 리어왕 관람 후기::예술의 전당::셰익스피어 4대 비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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