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에는 유명한 비건 식당이 많다. 작년에 망원동을 정말 자주 갔다. 내가 좋아하는 by선생님이 망원동에 살았다. 지금은 나랑 같은 동네 주민이 됐다. 선생님이 새삼 보고싶다. by선생님이 가자고 하는 비건 식당들은 다 맛있다. 몽타이도 유명하지만 오늘 처음 가봤다. 나는 아시안푸드를 너무 좋아한다. 생각해보면 향이 강한 음식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코로나때문에 여행을 갈 수 없으니 오늘 하루 고생한 나를 위해 입 만이라도 비행기를 태워주고 싶었다.
엄청 바삭하다. 소스가 아무리 공격해도 기죽지 않는 바삭함이다. 여기서 더 바삭하면 너무 딱딱할 것 같은 바삭함이었다.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나는 맛있게 먹었다.
쌀국수를 비건으로 먹을 수 있다니. 쌀국수 킬러인 나는 나무 행복했다. 다른 쌀국수 맛집의 고기 육수랑 비교하면 많이 기죽을 맛이다. 내가 느낀 국물의 맛은 건강하고 깔끔한 국물에 향이 난다. 먹으면 먹을 수록 맛있었다.
자카르타에 리사와 에스디를 보러 놀러갔을 때, 리사 엄마가 태국여행을 막 다녀오신 뒤라 처음 만들어봤다며 내어주신 똠냥꿍이 내 첫 똠냥꿍이었다. 세상 시큼한 맛때문에 표정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곤란했었다. 똠냥꿍은 마니아층이 두텁다. 안먹는 사람은 있어도 탈덕하는 사람은 없다는 똠냥꿍. 나는 후자이다. 가끔씩 강렬하게 생각나는 맛이다. 누군가가 똠냥꿍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괜히 동지를 만난 것 같이 반갑다.
몽타이의 똠냥꿍도 처음보다는 먹으면 먹을 수록 맛있었다. 좀 더 끓이고 좀 더 코코넛밀크의 진함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약간 있었다. 그래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또 사먹을거다.
모든 메뉴 포장이 가능하다. 좁은 내부에 사람이 많았다. 먹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포장해갔다.
8월부터 확장 이전으로 이사가신다고 한다. 앞으로도 돈쭐나는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다. 비건 옵션으로 범벅된 아시안푸드 식당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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