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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ive/Good enough for me

남산 밑 다과회 후기::병과점 합, 피크닉 전시 명상 mindfulness, Mindful workshop 6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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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밑 다과회 후기::피크닉, 피크닉 전시 명상 mindfulness, Mindful workshop 6 후기

 

 


4층 루프탑에서 진행된 워크숍
프랑스에서 디저트를 공부하고 돌아왔지만, 떡과 한과를 판매하는 병과점 합을 운영하는 신용일 셰프님이 주최하는 워크숍에 다녀왔다. 저 예쁜 하늘을 보면서 간단한 명상과 다과회를 가졌다. 감사하고 행복했던 하루였다.


 

타락죽

 

 저 노란 액체는 초당옥수수를 쪄서 휴롬에 착즙한 것이라고 한다. 거기에 소금물에 살짝 데친 브로콜리의 식감이 조화를 이루는 시원하고 달콤한 죽이다. 죽의 질감을 부드럽게 하려고 그냥 찹쌀로만 만든 게 아니라 인절미를? 만들어서 만든 죽이라고 하셨다. 셰프님의 목소리처럼 부드러운 죽이었다.

 

 

셰프님은 과일을 살짝 데쳐서 드신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단맛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불변의 진리인 '단짠단짠=jmt'의 원리를 활용해서 복숭아+치즈로 구성된 플레이트였다. 지구 상에 단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난 1초의 고민도 없이 복숭아를 고를 거다. 복숭아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엄마가 나를 임신했을 때 복숭아를 박스채로 두고 복숭아만 먹었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그래서 딸일 거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내가 사랑하는 복숭아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을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옥수수 시루떡, 감자단자, (적는 속도가 느려서 나머지 하나는 모르겠다)
떡과 과일의 조화. 접시 위에 놓인 모든 재료에서 정성이 느껴졌다.

 

블루베리 고추장 장아찌

 

음식의 세계는 창의적이라 재밌다. 어떻게 블루베리로 장아찌를 담을 생각을 하신 걸까?

 

블루베리 주스와 현미차

 

 블루베리 주스를 담은 파란 잔은 서울대 무슨 교수님의 제자의 작품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오늘 처음 쓰시는 거라고 했다. 제대로 대접받는 시간이었다.

다과회 시간 동안 셰프님이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이 전시가 좋아서 세 번을 오셨고 지인 30여 명에게 추천해주셨다고 한다. 명상은 즐기는 것이고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명상을 즐긴다는 말이 참 좋았다. 전시를 보기 전에 꼭 화장실을 다녀올 것이라던지, 손목이 아플 때 어떻게 스트레칭하면 좋은 지도 알려주셨다. 셰프님은 마음 따뜻한 분인 것 같다. 그런 분이 만들어준 다과들은 사랑스러워서 눈으로 먹고 귀로도 먹고, 마음으로도 먹게 되었다.

 

 

마지막에 정말 뜬금없지만 타로를 봐주셨다. 참 이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귀여우셨다.🌝

 

내가 고른 카드

 

 나에게 남자 친구가 생길 것 같다고 하셨다. 꼭 남자친구가 아니라도 좋은 분을 만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좋은 도움을 받을 분을 만날 기회가 생길 것이니 전시를 감상하면서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명상을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사랑을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꼭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소중했던 사랑들을 떠올리면서 내가 어떤 걸 잃었고, 또 어떤 걸 배웠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하시면서 확신에 찬 눈빛으로 자꾸 남자친구 생길 것 같다고 하셨다.

재밌었던 다과회. 다음 주에는 뿌리온더플레이트 다회를 가는데 그것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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