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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가게 된 어제의 골프. 요가만 가려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하고 골프장에 갔다. 잠을 잘못잤는지 왼쪽 목부터 등까지 뻐근했다. 요가를 못해서 아쉬웠다. 스트레칭이 필요했는데.. 약간 무서운데 왼손이 살짝 저리기까지 한다. ㅠㅠ
의도치 않게 골프장에 가게 되어 복장이 불량이었다. 로퍼에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래서 피비시는 못하고 발을 땅에 붙이고 스윙연습을 했다. 프로님은 빨리 진도를 나가야 하는데 내 손목이 잘 돌아가지 않아서 나갈 수가 없다고 속상(?)해 하셨다. 나도 속상하려다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내가 어디 대회나갈 것도 아니고 재밌어서 하는건데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속상해하면 공이 더 안맞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공을 째려보는 것만 생각하면서 팔을 휘둘렀다. 잘 맞았다가 잘 안맞았다가 들쭉날쭉 스윙을 했지만, 그래도 마무리할 때 공이 잘 맞았다.
나만의 팁도 생겼다. 어깨가 잘 안돌아가는 것 같을 때에는 허리를 펴고 서서 팔을 몇번 휘둘러 본다. 이렇게 예열을 하고 치면 어깨도 잘 열리고 공이 잘 맞았다.
뒤땅치지 않게 손을 풀지 말고 왼 허벅지까지 가지고 오기. 골반을 휙 돌리기. 클럽이 닫힐 수 있도록 왼 손등 방향에 신경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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