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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티스(Babyteeth)::섀넌 머피::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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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섀넌 머피 | 출연: 일라이자 스캔런, 토비 월레스, 벤 멘델슨, 에시 데이비스 | 수입·배급: 엠엔엠인터내셔널㈜

 

 

 

 

 

 

미국 영화 매체인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영화라고 한다. 인디와이어가 나랑 취향이 비슷한가보다.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오프닝 시퀀스부터 날 사로잡아버린 영화다. 예고편을 보고 우당탕탕 거리는 하이틴 영화인 줄 알았는데 내가 예상한 내용이 전혀 아니었다. 그래도 너무 좋았다. 영화의 색감, OST까지 너무 내 취향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지금 OST 내 귀의 캔디 수준이다. 보고 난 뒤 여운이 깊게 남아서 2차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장면 하나하나가 아른거린다. 자의로는 안 갈 것 같다. 누가 보자고 하면 좋다고 가서 볼 것 같다.

 

주인공 밀라와 밀라와 러브러브를 하는 모지스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또 생각하니까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는 아직도 이 영화에서 다루는 부분(스포일까봐 아직 안 씀.. 스포 싫으면 그만 읽자.) 이 힘들다. 그래서 또 보고 싶은데 못 보겠다. 주인공은 작은아씨들에서 베스역을 맡았던 일라이자 스캔런이다연기 진짜 너무 잘한다. 완전 팬 됐다. 

 


너무 어리고 사랑스러운 밀라는 큰 병이 있다. 영화는 병이 밀라의 생명을 점점 가져가는 모습을 느리고 일상적으로 보여준다. 그 일상에 모지스가 나타난다. 누가 봐도 불량한 모지스는 밀라에게 없는 자신을 주고, 본인에게 없는 것을 밀라에게 받는다. 밀라에게 모지스는 첫사랑이다. 그래서 틀에 박힌 사랑의 방법 따위는 없다. 게다가 밀라는 시간도 없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살아온 모지스는 사랑의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그 둘은 서로에게 서로가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사랑의 방법들을 응원하고 싶어 졌다.. 우리 모두 언젠가 죽는데 뭘 그렇게 복잡하게 참고 사나.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한다! 피해 주는 게 아니라면 원하는 사랑은 해야 한다! 속으로 외치고 나서 나는 왠지 모르게 장수할 것만 같았다.

 

아름다운 영화의 색감들, 그 색감처럼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인 OST까지 너무 좋았다. 강한만큼 호불호도 강할 것 같은 영화다. 나에게는 호! 여운이 남는 영화. 인디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영화. 두 번은 못 볼 것 같지만 누군가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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