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는데 왼쪽 귀에 물이 들어갈 때마다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유비가 병원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트라이시클을 타고 병원에 데려다달라고 했다.
그런데 기사아저씨가 ㅋㅋㅋ 동네 병원이 아닌...
(아마도) 시아르가오에서 제일 큰 병원에 데려다 줬고,
마스크없이 (변명을 하자면 마스크 쓰는 사람 단 한명도 없었다..) 돌아다니던 우리는
급하게 병원 앞 슈퍼에 가서 5페소정도 하는 마스크를 사서
(다시 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그 와중에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ㅋㅋ)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데
응급실이라 혈압, 몸무게, 체온까지 야무지게 측정하고 순서를 기다렸다.
많이 허술한 의료도구에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어쨌든 친절하게 진료를 다 해주셨고
왼쪽 귀 피부에 상처가 났기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해주셨다.
멋진 내 친구 유비는 왜 소염제가 아닌 항생제를 처방해주는지 이유를 물어봤고
영어로 유창하게 소염제와 항생제를 얘기하는 친구가
하필 내가 아플 때 같이 있어줘서 너무 행복했다.
그렇게 나온 진료비 + 약값은 약 8만원 ㅋㅋㅋ
어이가 많이 없지만
애초에 아픈 것과 맞지 않은 규모의 병원에 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보험 청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1. 진료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2. 처방전(약품 구입시에만 해당)
3. 영수증
이 세가지를 꼼꼼하게 살피고
혹시나 잃어버릴 것을 대비해서
바로 사진을 찍어두었다.
사진을 바로 첨부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을 나갈 때마다 여행자보험을 들었지만
직접 이용해보는 건 난생 처음이었다.
유비는 이미 외국에서 병원을 다녀본 경험이 많아서 능숙하게 옆에서 도움을 줬다.
혹시 처음이거나 혼자라면 당황하지 말고
잘 검색해서 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잘 챙기시길 바란다!
Metropolitan Doctors Medical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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