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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서적]정신분석에로의 초대::이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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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이트
프로이트 박물관에 가려고 오스트리아 빈까지 갔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리고 거기서 산 프로이트 엽서도 집에 붙어있다. 

 

하지만 정신분석 이론을 좋아하지 않고, 실제 상담에서 잘 적용하지도 않는다.

??? 좋아한다면서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내가 처음 심리학을 공부했을 때

정신분석이라는 이론처럼 간단하면서도 여러 분야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이론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가 있었다. 

그때부터 나도 프로이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전공 서적급의 두께와 깨알같은 작은 글씨 덕분에(?)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던 책이다


 

말년에 너무 아파 모르핀을 맞고 안락사한 프로이트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학자라도 그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건 많은 여운을 준다. 

 


철저한 경험주의자였던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철저한 경험주의자였다.

스스로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은 아무리 그럴 듯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이론 또한 그 자체인 듯 하다.

지금도 정신분석 논문에는 환자의 증례가 반드시 등장한다

 


꿈과 실수

 

나는 정신분석에서 

꿈이나 실수 이야기가 좋다.

 

프로이트는 이 두가지를 이렇게 보았다. 

 

꿈은 비의식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실수는 비의식의 존재를 확인시켜준다.


정신분석이 낳은(?) 것들에 대하여

 

정신분석은 너무 간단하고 명확하기 때문에 오류 또한 많다. 

그리고 간단하고 명확하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의 영감을 주어 

이미 엄청나게 유명한 융이나 아들러 말고도 

 

대상관계이론

하인즈 코허트의 자기심리학

멜라니 클라인의 클라인 학파

등등
 
관련 이론과 학파가 쏟아져 나오게 했다.  

 

우선, 대상관계이론에서 흥미로웠던 내용은 

대상항상성의 대상을 내면에 가진 사람의 특징

1. 엄마의 이미지와 사이가 좋다

2. 엄마의 이미지의 '좋은 면''싫은 면'이 통합되어 하나의 이미지로 되었다.

3.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좋은 어머니상을 이용한다


상담료에 대하여

상담료는 얼마가 적절할까?

나는 전문상담사가 되기 위해서 많은 투자를 했고,

내담자에게 시간을 주는 만큼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 현재 일하고 있는 상담 셋팅에서 특히 보상에 불만이 많다.

정말 최선을 다해 내담자를 만나고 더 좋은 상담을 위해

퇴근 후 공부 + 개인수련 + 온갖 워크샵 참석을 하고 있는데

금전적인 보상은 말로 할 것도 없고, 언어적 보상도 부족하다. 

적절한 치료비의 결정은 치료의 성패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내담자들에게 정당한 상담료를 내고 양질의 상담을 받으라고 자주 권한다.

내가 아무리 희생을 하면서 상담을 해주어도 유료 상담에서 해줄 수 없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적절한 상담료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본인의 주관과 예산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맞다. 

 

책에서는 (2001년 기준이기 때문에 20년 후인 지금은 훨씬 많이 인상되었을 것이다. )

한 번 치료비 25~60파운드, (5~12만원) 미국은 50달러~200달러(7~26만원) 정도라고 한다. 

 

앞으로 나는 불평을 내려놓고

열심히 수련해서

나의 노력에 정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상담 장면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해석과 통찰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말 소용 없는걸까?

 

이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 책에 있었다. 

 

지적 통찰이나 언어가 일부 도움은 되지만

치유의 중요한 인자는 반복적인 경험이라고 했다.

확실히 어린이의 정신적 치유는 지식이나 이해로 되는 것이 아니며,

지식으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치유는 일어난다.

 

스탠리 그린스펀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흥미있는 사실을 발견(1988)했고

 

정신적으로 병든 아이를 어머니가 잘 보살펴주고,

아이를 괴롭히던 환경을 제거해 주었더니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아이가 자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상태,

즉 통찰이 없는 상태에서도 정신적 변화라는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어떤 보고에 의하면 수 년 동안 분석을 받고 좋아진 어른 환자도 좋아지기는 했는데,

그 이유를 말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자기가 분석을 받아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잘 설명하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지적 이해는 좋은 것이지만,

효과적이고 특별한 통찰을 얻으려면 분석가와 실제적인 감정경험을 해야 한다.

이런 감정경험은 무심결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이 보통이다.

 

지적인 이해만으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환자에게 그의 문제에 대해 강의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다. p.307


정신분석의 목적

 

정신분석 이론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직설적으로 보일 수 있다. 무의식을 이야기하면서 '성'이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의 목적을

비의식의 갈등의 사슬을 벗어나서 사랑하며 인생을 즐기고,

자기 일을 잘 수행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분석의 목적은 진실을 찾아가는 것이고 정직하게 자기 인생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회복하는 것이다

 

정신분석, 인지심리, 게슈탈트 등등 모든 이론의 목적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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