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성의 와인바. 지하에 있고 찾기가 어려우니 사진을 잘 보고 이 문을 찾아야 한다. 간판 정도는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줘야 '요즘 생긴 핫플이구나' 하는 이런 문화 재밌다.
분위기 깡패다. 좋아하는 사람과 가면 괜히 서로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만 같은 분위기와 조명이다. 가격도 대학가 근처라 엄청 싸다. 제일 저렴한 와인이 글라스로 5000원대였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방문한 날 콜미바이유어네임 영화를 틀어줬다. 날씨도, 오늘 먹은 음식도, 이 공간도 오늘은 이탈리아 여행 중이라고 일행들과 웃으며 이야기했다.
안주는 까망베르치즈와 비슷하지만 덜 시큼하고 고소한 브리치즈. 브리치즈 위에 꿀인지 달달한 액체가 뿌려져 있고 견과류가 토핑 되어 있다.
내가 주문하지는 않아서 메뉴는 정확히 모르겠다. 메뉴 제일 위에 있던 하우스와인을 주문했다. 나는 와인을 마시지 않았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술은 좋은 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가끔씩만 마시고 싶다. 사람들은 보통 힘들 때 술을 많이 마신다. 술을 마시고 나면 마시기 전의 기억이 더 선명해진다는 말을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더 안마시려고 한다. 논알콜 메뉴가 따로 없고, 소프트드링크 밖에 없었다. 힘든 일이 생길지 모르고 잡은 약속이라 난감했지만 지인들과 가게 사장님의 양해를 구해서 근처 편의점에서 탄산수를 사서 마셨다.
넓고 편한 자리도 맘에 들었던 와인바 축상.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싶다.
'How to eat > Non-veg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쑝디::제주 평대리 카페 (0) | 2020.08.13 |
---|---|
서울식당::양양 맛집, 양양 비건 옵션 가능 맛집 (0) | 2020.07.22 |
아열대::샤로수길 맛집, 뇨끼 맛집 (0) | 2020.07.16 |
대충유원지::인왕산 카페, 서촌 카페, 경복궁역 카페 추천 (0) | 2020.07.11 |
토속촌 삼계탕::경복궁역 맛집, 서촌 맛집 (2) | 2020.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