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은 여러번 받았는데 오늘 처음 가본 클럽 에스프레소. 너무너무 추천이다. 공간이
에 나무가 많아 따뜻한 느낌을 주는데 넓고 쾌적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원두 종류도 다양하다.
심지어 디카페인도 있고, 보통 디카페인은 에스프레소로 안 내려주는데 여기는 그렇게 해준다. 그래서 다른 곳의 디카페인보다 더 향이 좋고 맛있다.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이것저것을 팔아서 볼거리도 많다. 지갑을 잘 지켜야 한다.
유기농 원당도 판다.
티는 조금 특이하게 판매한다. 차마다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 놓았다. 보이차는 '만나면 기쁜 사람', 국화차는 '볼수록 보고픈 사람', 로즈마리와 페퍼민트는 '그대, 잘 계시나요', 올리브잎차는 '나를 잊지 마오'이다.
작명 센스가 괜시리 미소 한번 더 지어지게 한다.
2층으로 올라가보자.
나무, 식물, 커피 그리고 아기자기.
그림을 그릴거니까 2층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창을 열고 나무의 낙엽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혼자온 손님도 많았다. 혼자서 또 오고싶은 곳이다.
디카페인 에티오피아 시다모.
미친놈이다. 아무래도 디카페인이다보니 전반적인 향이 더 약하다. 근데 이건 향 차이가 크지 않다. 레드와인의 산미와 오렌지류의 묵직한 단맛이라고 하는데 향긋 달큰한 꽃향은 잘 나고, 산미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마들렌 꼭 먹어주자. 단돈 1500원인데 엄청 크다. 그리고 맛있다. 고소한 버터향이 난다. 크로와상도 맛있다. 커피랑 먹으면 죽음이다. 행복해서. (비건지향인데 논비건에 이렇게 흥분해서 약간 반성..) 디저트까지 커피와도 공간과도 내 기분과도 잘 어울렸다. 한참을 이곳에서 수다도 떨고 그림도 그렸는데 떠날 때 아쉬웠다. 너무너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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