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나고 싶은 스타벅스 일 열심히 하네
저번에 시즌메뉴(왜때문에 시즌메뉴 ㅠㅠ돌아와요...)로 내 마음을 뒤흔들었던 헤이즐넛 오트 쇼콜라 다음으로 너무나 맘에 든다.
https://marblingk.tistory.com/168
나는 달달한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고, 달달한 디저트도 굳이 엄청 먹지는 않는데 지금 PMS기간이라 입이 터진 상태이고 ㅋㅋㅋ 마침 달달한게 마구마구 땡겨서 먹었는데 뇌까지 달달해진다. 아메리카노랑 같이 먹어라..
싸구려 초코케익 맛 아니다. 아주 섬세한 미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엄청 고급지고 섬세한 맛은 아니라고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혀가 마비됐거나 (ㅋㅋㅋ지금의 내 상태) 미각이 둔한 편이라면 너무 고급진 맛이라고 느낄 것 같다. 재구매 의사 완전 있다. 겉과 2층에 꾸덕한 초코가 가득 채워져있고 1층에는 라즈베리잼? 같은게 발라져있는데 아주 조금만 상큼해서 달달만 원하는 사람이라면 극극극 호일 것 같다. 크기도 생각보다 커서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다 못먹고 포장해서 다음날 집에서 또 먹었다.
간 매장마다 솔드아웃이라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딱 하나 남아있었다. 저 영롱한 비건 마크.
데워달라고 하자.
옆에 앉은 아저씨 두명이서 미투때문에 이 세상이 망해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게 (너무 크게 이야기하셔서 다 들림) 들려서 좀 불편했지만 음식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손 깨끗하게 씻고 손으로 먹어라. 손으로 먹으면 더 맛있다. ㅋㅋ
저 커리같은건 뭐지? 향은 커리인데 맛은 약간 밍밍하다
뭔지 모르지만 맛있다. 그리고 든든하다. 요즘 내가 멕시칸에 미친거 어떻게 알고 준비했지 스벅? 코로나가 한참 심할 때 하필 기프티콘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아서 어쩌지 했는데 너무 감사한 일이다. 영원히 고정 메뉴 해주라.
다 먹어갈 때 쯤에 아까 그 아저씨 두분이 요즘 이런 말 하면 2차 가해라고 하는데 이차 가해는 무슨 가해냐며 서로 화내는데 난 이제 배부르니까 너무 행복해서 그냥 두분이 평소에 오해의 여지 없게 클린하게 사회생활 하시고 미투없이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화는 조용히 ^^.... 매너는 사람을 만들자나요?
다들 매너있게 비건 신메뉴 먹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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