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식향 팬이 되어버린 나는 천년식향 피자를 모두 먹어보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천년식향의 피자는 꼭 비건이 아니더라도 진짜 너무 맛있다. 이건 모두가 좋아할 그런 피자다. 세 명이서 피자 두 가지를 주문하면 생각보다 배가 많이 부르다. 둘이서 하나를 먹으면 적당하거나 약간 부족할 수 있다.
천년식향의 피자 종류는 총 네 가지이다.
세 가지 식감의 토마토
버섯 크리머리
스파이시 로제&갈비 쌈
숙성 흑마늘과 감자
이 중 숙성 흑마늘과 감자만 아직 못 먹었다. (흑마늘피자 같이 먹으러 갈 사람을 못 구해서 못 먹는 중.. 2인분..)
호불호 없을 세가지 식감의 토마토 피자. 천년식향에서 제일 먼저 먹어본 피자이다. 정말 맛있다. 도우며 토마토 소스며 정성이 잔뜩 들어가 있다. 알록달록한 토마토가 눈도 입도 즐겁게 해 준다.
미친놈이다. 요즘 맛집 검색은 '미친놈'을 함께 검색하면 좋다고 한다. 이 피자는 미쳤다. 한번 먹으면 일주일 내내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안백린 셰프님이 여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피자가 버섯 크리머리라고 한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고 암튼 미쳤다. 이건 직접 먹어봐야 한다. 특히 견과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먹어야 하고,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먹어보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싶을 맛이다.
최애는 두장. 먹어서 사라지는게 아쉬워서 최대한 천천히 먹으려고 했던 버섯 크리머리 피자다. 이거 먹으러 가자고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먹으면 행복하고 감사해지는 그런 맛이다. 사랑해요. 버섯 크리머리~!
논비건들에게 가장 인기 있을 맛이다. 소스 그릇에 담긴 소스는 쌈장 맛이 난다. 정말 정말 맛있다. 콩고기가 들어가지만 콩고기의 콩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5번이나 뜨거운 물에 불렸다가 짜기를 반복하는 정성으로 고기와 비슷한 식감을 재현한다. 린 셰프님의 요리는 다 이런 식이다. 피자 도우도 직접 다 발효해서 만들고 불린 아몬드를 하나하나 까서 3일에 걸쳐 아몬드 리코타를 만든다. 먹어본 사람들은 알 거다. 이 음식에 얼마나 정성이 가득한지를. 그래서 같이 식사를 한 논비건이 그다음 날 나에게 하루 종일 천년식향에서 먹었던 음식이 생각난다고 했다. 아까 버섯 크리머리는 여자들에게 제일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굳이 정하자면 남자들이 제일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맛에 성별 구분이 있다니. 그냥 다 맛있다.
숙성 흑마늘과 감자는 꼭 먹어보고 글을 수정하고 싶다.
피자도 내추럴와인도 너무 그립다. 신메뉴도 나왔던데.. 천년식향 넘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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