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센스 스틱에 빠져있다. 향이 강한 것들보다 자연스럽고 은은한 향을 좋아한다. 그래서 제주 단다사랑방에서 구입한 인센스를 태우는 일이 내게 소소한 행복이 되었다. 우리 동네에 있어서 자랑스럽기까지 한 지구샵(@zerowaste_jigu)에서 밀랍초를 판매해서 구매해보았다.
지구샵 LINK
밀랍초가 뭔데 이렇게 비싸지 싶었다. 직접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벌집을 오랜 시간 끓여 정제하는 밀랍초는 벌집 이외 그 어떤 보조제도 첨가하지 않고 밀랍은 벌의 분비물에서 나온 천연밀랍 성분과 꿀, 프로폴리스 성분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소재이다. 이제야 비건이 아님을 알았다. 난 플랙시테리언이니까 눈 감아야지
내가 구입한 밀랍초는 이거다. 사실 아직 태워보지 않았다. 장식용으로 책상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2020년)는 유독 비가 많이 온다. 그래서 초를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한때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던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캔들을 선물받은 것이 나의 캔들홀릭의 시작이었다. 촛대를 따라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며 불멍을 때리기도 하고 은은한 향기에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습기까지 잡아주니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웨딩플래너로 활약중인 친구 yy이와 함께 방산시장을 가보게 되면서 직접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요즘 캔들에 대한 사랑이 많이 식었기도 하고 코로나때문에 올해는 한번도 방산시장에 가지 않았지만 늘 가는 단골 가게도 있다.
비가 오는 어느 날 나를 위해 이 밀랍초를 태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려고 한다. 아 이 밀랍초는 무향이다. 괜히 움켜지고 만져보게 되는 노랗고 귀여운 밀랍초.
이 밀랍초 브랜드 사이트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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