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마블링이에요 ㅎㅎ
날이 점점 따수워지는 요즘이에요
점심 약속이 있어서 꿍탈레에 다녀왔어요!
요 건물 2층에 있어요
여기를 찾아 들어가셔야 해요!!
분위기 완전 태국 아닙니까
이런거 너무 좋아요
제가 일정이 꼬여서 2시....에 갔기 때문인기 손님이 저희 테이블밖에 없었어요
비건 메뉴는
얌운센
솜땀
모닝글로리
야채볶음
팟타이 두부
파인애플 볶음밥
팟씨유 두부
똠얌 두부
그린 커리
끄라파오 두부
두부 볶음밥
스프링롤 세트에서 스프링롤만 주문하면 비건
꺄~~~ 비건으로 주문 가능한 메뉴가 많아서 너무 행복해요
태국 맥주도 보이네요!!
셋뚜 메뉴는 아쉽게도 비건 세트는 없어요....
개인적으로 똠얌 두부는 꼭 시키셨으면 좋겠어요
달고 시고 아주 그냥 엄청 맛있거든요
다들 제일 맛있다고 했어요
해장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 이제 비건 메뉴 없어요
아 두개 있어요 밑에
근데 나오고 먹은 순서대로 올릴게요
비건이신 분들 죄송해요 ㅠㅠ
비건이신 분들은 맨 밑에 사담도 읽고 가주세요...
팟타이는 처음에 비건이 아니라서 먹지 않았는데
제 몫의 비건 메뉴도 오빠시키가 많이 먹어서 배고파서 맛을 봤어요
근데 숙주는 섞지도 않고 먹었더라구요?
먹을 줄도 모르네요
짜증나게 ㅋㅋ
한 입 먹자마자 계란 비릿함이 확 느껴졌어요
제가 이날 예민해서 더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어요
팟타이가 맛없다고 느낀 적이 처음이네요....
담에 비건으로 먹어보고 싶어요 ㅠㅠㅠㅠ (이렇게 쓰니까 또 짜증)
다행히 울퉁불퉁한 튀김은 해물짜조이고
스프링롤은 비건이라고 해요
비건으로 주문하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 그냥 볶음밥이에요
이것도 거의 다 먹었을 때 너무 배고파서 먹어봤는데
별 맛 아니었어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주문한 끄라파오 두부 덮밥~~~
홈메이드 끄라파오(:바질) 소스와 두부를 볶아낸 덮밥으로 아주 살짝 매콤한데 바질향 미쳤어요
바질 + 매운 맛이라니....
똠양 두부와 함께 강추하는 메뉴에요!!!
진짜 맛있어요
기분이 별로인데 맛있는거면 진짜 맛있는 것 같아요
재방문 의사 완전 있음!!!
하지만 좋지 못한 기억때문에 당분간은 가지 않을 것 같아요....ㅎ
이렇게 총 5가지 주문하고 6만원 초반대가 나왔어요
가로수길 물가와 맛과 양에 비해 저렴한 것 같아요!!
다들 신사에서 태국음식 먹고 싶으시면 추천할게요!!
(이 부분은 엄청난 사담에다가 별로 좋은 내용이 아니니 건너 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여러분........제가 아까 좀 늦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먼저 시켜놓으라고 했는데
일행이 총 4가지를 주문하고 그중 저거 하나만 비건이더라구요....?
솔직히 (대놓고 말하기도 했지만) 진짜 실망하고 기분도 좋지 않았어요
애써 비건 주문이 가능한 곳으로 약속을 잡은 것이고
제가 채식을 하는 것을 다 아는데
마치 친절을 배푸는 듯이 비건 하나 시켜줬다는 식으로 말한 것도 기분이 상한 포인트 였구요
저보다 돈도 잘 벌고
제가 예전부터 자주 사줬을 뿐만 아니라
본인 생일을 빌미로 저에게 밥을 사달라고 한건데
제가 육식에 제 피땀흘려 번 돈을 쓰고싶지 않거든요 ㅠㅠ
게다가 저는 예전부터 매년 생일을 챙겼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오빠는 작년 생일에도 저에게 생일선물을 주지 않았어요. 제작년엔 포인트로!! 옷사줬고)
저는 누구에게 얼마나 줬고 얼만큼 받았고를 잘 계산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오빠에게 이렇게 고구마 줄기처럼 서운한 걸 다 기억하는 이유는 가족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아빠는 늘 형제들에게 저도 잘해야 한다고 강요했거든요 ㅜㅜ 전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 오빠는
저희 엄마에게 김치도 받아먹고
저희 아빠에게 어렸을 때부터 용돈도 많이 받았고 지금도 적지 않은 것들을 받고 있는...
사촌오빠!!!!
아무래도 가족이라 더 짜증이 났나봐요.....ㅎㅎ
아무튼.....맛은 있었지만 기분이 별로라서 먹고나서도 두번이나 집에 가서 울었어요 ㅎㅎ......
사촌오빠가 너무 꼴보기 싫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먹었다며 고맙다고 큰 돈 썼다고 다음에는 자기가 밥도 사고 커피도 산다는데
무조건 얻어먹을 거지만
암튼 그 짜증이 며칠이나 갔어요
저는 누군가에게 대접하는 것도 좋아해요
저에게 행복을 주거든요
근데 이 날은 그렇지 않고 강요당하는 기분에 더군다나 여러가지 일들로 사촌오빠에게 밥을 사고 싶지 않았어요
거기에 고기까지 먹어야 했어요.....
저는 평소에 고기를 먹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와 아주 가끔(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고기가 먹고 싶을 때 먹어요
가까운 사람에게 배려받지 못해서 좀 슬펐던 식사였어요 ...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오빠도 저에게 밥도 사주고 요리도 해주고 선물도 줬는데
왜이렇게나 싫은건지
이런 마음이 드는 제 자신이 짜증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왜곡해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감정적으로(아빠와 관련한) 저에게 숙제같은 것들이 사촌오빠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들이 함께 올라와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날 상담 받으러 갔는데 상담선생님이
머리로 온갖 이유로 설득시킬 수 있지만
감정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상황 자체가 촉발점이 되어 그 동안 제가 들여다보지 않았던 제 마음의 문제들이 올라왔어요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울기도 하고
수용하면서 괜찮아졌어요
괜찮아졌지만 오빠가 미운건 여전해요 ㅋㅋㅋ
전 아직 미숙한 사람인가봐요 :)
이렇게 말했지만 모순적이게도 저는 오빠를 사랑하고 전화하면 맨날 사랑한다고 말해요....
근데 그 마음도 진심이거든요
저는 지금 오빠를 사랑하면서 오빠가 짜증나요 ㅋㅋㅋㅋ
암튼... 이번의 저처럼 불편한 식사를 마주해야 하는 비건인들 파이팅입니다...
꿍탈레는 잘못이 없어요
제 마음도 잘못은 없지만요
다들 행복한 식사하시길 바라며....
추천합니다..꿍탈레.....
전 그만 꿍 할게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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