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에 위치한 천연 향기 브랜드인
수토메 아포테케리
지인에게 생일 선물받아 알게된 브랜드인데 너무 완벽한 내 취향이다..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 부끄럽 나랑 너무 잘 어울리는 향기
수토메 아포테케리는 생명력의 정수가 담긴 자연의 향기를 통해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최소한의 자연을 빌어 최대한의 치유력과 사유를 이끌어냄으로써 일상적 혁명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다품종 대량생산과 현혹적인 마케팅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자본주의식 브랜드 운영 방식을 지양한다. 브랜드의 이름으로 세상과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를 자연의 향기에 실어, 지친 현대인이 오늘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내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ㅎㅎㅎ
내가 선물받은 리추얼 스프레이은 베르가못 오일 베이스의 숲향 가득한 '보타닉 가든' 이었다. 로즈워터 베이스에 내가 블렌딩한 에센셜 스프레이와도 결이 비슷해서 요가나 명상할 때 뿌리면 좋을 것 같다.
매장 방문이 예약제라고 하니 미리 예약하고 가야한다.
브랜드 철학에서 벌써 감동 한바가지 마셨다..
전체론적 자연주의
수토메 아포테케리가 이야기하는 '전체론적 자연주의(Holistic Naturalism)"는 자연을 소유의 대상이 아닌 사유의 대상으로, 지배의 대상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상정합니다. 오직 자연에서 얻은 에센셜 오일과 플라워 앱솔루트만을 향료로 사용하는 리추얼 스프레이와 리추얼 캔들 두 가지로 품목을 한정하며, 일상의 영역을 향기롭게 하고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만큼의 자연을 빌어 최대한의 가치를 담아냅니다.
제로 웨이스트
수토메 아포테케리는 자연이 전하는 치유의 에너지에 대한 고마움을 썩지 않는 쓰레기로 돌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미니멀한 브랜드 운영 방식을 고수하며 제품 용기로부터 패키징, 운송 과정 전반에 걸쳐 플라스틱과 비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유의 향기
향기를 도구 삼아 ‘사유’로 매혹의 영역을 확장합니다. 역사, 철학, 예술, 인문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분야와 융합 프로젝트를 기획. 물리적 향기를 매개로 전하고자 하는 최종적 메시지는 사유의 향기를 많은 사람들과 창조하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사용법
오직 자연에서 얻은 에센셜 오일과 플라워 앱솔루트만을 향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포뮬러가 실내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시트러스 과일 껍질의 오일이 포함되어 있는 제품의 경우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 주세요. 건조한 계절에는 볼에 따뜻한 물을 담아 분사해 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좋은 술처럼 시간이 흐를 수록 포물러가 부드러워지고 향기가 깊게 숙성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관 환경이 안정적일 경우 생산일로부터 2 년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토메’는 홍윤경 대표가 우연한 기회로 만들어 낸 고유 명사, ‘아포테케리’는 구어식 영단어로 ‘약국’이라고 한다.
“수토메라는 이름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때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영화 ‘써니’에서 나온 노래가사 중에 ‘suitcase of memories’라는 어구의 의미가 맘에 들었고, 일본인들이 영어를 줄이는 방식을 차용해 ‘sutome’라는 한 단어로 만들었다고 한다. (넘 TMI인가) 향도 브랜드 철학도 맘에 들어서 홈페이지 방문은 물론, 잡지 기사까지 찾아봤다.
인공 향료는 상관없지만 천연 원료의 경우에는 사람에 따라, 체질에 따라, 그리고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어떤 특정 향이 약이 될 때가 있고 독이 될 때가 있어요.
향을 처음 맡았을 때 이를테면 ‘아, 이건 오렌지 향이네?’ 하고 단언할 수 없는 향. 어느 한 향 요소가 균형을 어그러뜨리면서 튀어 오르지 않는 향을 만들려고 해요.
천연 향료나 합리적인 판매가
향을 대하는 그의 태도, 사람과 공간,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향긋한 시선, 그로부터 비롯된 ‘향’이라는 테마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창조해낸다는 데 있다.
그가 만들어내는 모든 향에는 스토리가 있다.
“향을 만들 땐 어디선가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끌어 올 때도 있어요. 이를테면 소설 속에서 묘사한 어느 시대의 거리라거나 공간 속에 향이나 냄새를 상상케 하는 단서들이 있을 때가 있죠. 그런 경우엔 그걸 실제 향으로 구현해보고 싶은 욕구가 저는 생겨요.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순 없지만 완성도 높은 공간적인 경험을 하게 하는 거죠.”
“삶의 밀도… 사실 우리 모두가 객관적인 시간을 사는 건 아니에요. 똑같이 70년을 살았어도, 누군가에게는 30년 같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100년 같을 수 있는 거죠. 이건 뇌과학자들이 얘기하는 건데요, 어렸을 때는 누구에게나 시간은 굉장히 천천히 가지요. 근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체감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져요. 그 이유는 우리가 더 이상 호기심을 갖지 않고, 무언가를 배우거나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우리가 겪는 시간이 그저 짧은 단위로 뭉텅뭉텅 잘려 지나가고, 각인되기보다 버려지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는 겁니다. 어린 아기들 눈빛을 보면 어떨 땐 저는 조금 무서워요. 지금 저 아이가 뭘 보고 있는 걸까, 슬로모션처럼 흐르고 있을 그 시간에 무얼 어떻게 관찰하고 있는 걸까, 싶어서요. 아이의 눈빛으로 하나하나 눈여겨보고 호기심을 가지다 보면 성글게 스쳐 지나가던 시간에도 밀도가 생겨요. 어른들의 빨리 감기 같은 시간 속에 제어를 거는 게 바로 향이에요. 사람들은 이렇게 회상하곤 하잖아요, ‘거기서 문을 딱 열었는데…’ 문이 열리는 그 순간을 사로잡은 향이 있고 기억이 생기고, 속절없이 흐르던 시간에 쉼표가 찍힌 거죠. 누구나 모든 순간을 붙들어 기록하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그런데 그 순간 향이 있다면 어쩌면 가능할지 몰라요. 그 순간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가 만들어질지도 모르죠. 엉뚱한 대답일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너무 추천하고 앞으로 수토메 아포테케리 제품을 많이 구매할 것 같다 ㅎㅎ
사이트
http://www.sutomeapothecary.com/shop/main/index.php
참조 : 잡지 인터뷰 내용
https://magazine.brique.co/article/%EB%B0%80%EB%8F%84-%EC%9E%88%EB%8A%94-%EC%82%B6%EC%97%90-%EB%8C%80%ED%95%98%EC%97%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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