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빌즈에 갔다. 빌즈는 호주식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역삼점만 가보고 광화문점은 처음 가봤다. 광화문점이 조금 더 좁은 것 같다. 하지만 빌즈 자체가 워낙 크고 층고도 높아서 상관없는 것 같다. 코로나 때문인지 테이블이 듬성듬성 비어있음에도 대기를 하고 30분 정도 웨이팅을 했다. 배고픈 나와 친구들은 사랑과 전쟁 요약 영상을 보면서 "어머어머. 안돼 안돼."를 반복해서 말했다.
빌즈 음료 메뉴에서 주스만 마셔봤다. 주스가 맛있다. 신선하고 건강함이 가득 담긴 맛이다. 빨대도 종이 빨대로 나와서 마음에 든다.
빌즈의 분위기는 사랑이다. 여유있고 넉넉한 분위기이다. 공간 자체가 브런치다.
오렌지 주스와 파인애플 케일 스무디, 베리와 요거트, 그리고 바나나와 생 오렌지 주스가 들어간 선라이즈를 주문했다. 선라이즈가 제일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나는 파인애플 케일 스무디를 주문했는데 코코넛 워터에 고수가 들어간다. 고수로 만든 주스가 어떨지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완전 취향 저격이었다. 주문한 음식 중에 주스가 제일 맛있을 정도였다. 나는 워낙 고수를 잘 먹지만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수향이 파인애플에 가려서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건강한 맛도 아니었고 정말 맛있었다.
빌즈에서 너무 유명한 바나나와 허니콤 버터가 올라간 리코타 핫케이크. 맨 위에 올라간 동그라미가 허니콤 버터인데 진짜 맛있다. 친구는 이 버터를 따로 팔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평소에는 핫케이크 모양이 이렇지 않았는데 소보루빵처럼 보였다. 핫케이크와 수플레케이크 그 중간의 어중간한 느낌이었다. 내가 이걸 열심히 먹었나 보다. 친구가 "k는 이게 제일 맛있나 보다."라고 했다. 다 맛있었고 주스가 제일 맛있었다.
여기는 호주식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커리 완전 동남아고 맛있다. 베트남 현지인이 일하는 동남아 음식점에서 먹는 그 맛이 난다. 커리에는 밥이 나온다. 밥도 보슬보슬 현미밥이라 내 취향이었다.
비트 우메보시 렐리시와 바질이 올라간 한우 카르파치오는 같이 간 친구가 호기심에 주문한 메뉴인데 친구들은 이게 제일 맛있다고 했다. 맛은 있었지만 채식 지향인 나에게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너무 고기 같아서 한입만 먹고 다른 걸 먹었다. 까르보나라 파스타는 올 때마다 먹는 것 같다. 해비한 까르보나라를 먹고 싶다면 빌즈부터 생각날 만큼 강한 맛이다. 짜고 자극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맛이다.
비건 옵션이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좋아하는 브런치 맛집 빌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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