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르가오 서핑 일기2

새벽 5시
오늘은 클라우드 나인에서 서핑을 했다

그 이유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인스트럭터 자느라 나를 픽업하러 오지 않음
난 4시 반에 일어나서
기다렸는데
전화도 꺼져있고

이 새벽에 트라이시클도 탈 수 없을 것 같고
그냥 클라우드 나인 걸어가서
새 인스트럭터 구해서 타기로 하는데

걸어가는 도중에
어떤 사람이
내 이름 불러서 물어보니까
내 친구의 인스타럭터가 새 인스트럭터한테 나 픽업하라고 부탁한 것이었음

그래서 클라우드 나인에 갔는데

입장료 내고
저 다리를 건너가면 라인업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근데 역시나 파도 맛집이라 새벽인데 사람은 바글바글하고
하지만 한국보단 적어서 신경 많이 쓰지 않았다

아 강습은 두시간에 1000페소
사진 찍는 분들 따로 있는데 한시간에 500페소 라길래
실력이 최대치일 때 한번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ㅋㅋㅋㅋㅋㅋ
처음 파도 잡자마자 성공 ㅋㅋㅋㅋㅋ
처음에 라인업까지 안가고 구석 작은 파도 잡아 탔는데
내 실력(?)을 보더니 인스트럭터 너무 좋아하고 바로 라인업 쪽으로 이동

근데 패들 넘 많이 해서 팔 떨어질뻔 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발 보폭에 좁고
오른 발 위치는 괜찮은데 왼발 위치를 좀 더 앞으로 빼야 했다
- 큰 파도 일수록 빨리 일어나야 타이밍에 잘 맞는다
- 무릎을 좀 더 접고 앉아서 타야 한다

인스트럭터가 오늘은 그냥 타고 내일 턴 도는 법 알려준다고 했는데
자꾸 잘 타니까 그냥 턴 도는 법 알려줬다
- 오른 쪽 턴 도는 법은 발가락 쪽으로 무게중심 옮기고 몸은 뒤로 보내면 된다
연습 세번 정도 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안될 때도 있고 속도가 느려져서 길게 타지 못했다

어쨌든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파도 중에 제일 깨끗하고 좋은 파도라서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길게 탈 수 있어서 넘 재밌었다
그리고 주변 서퍼들이 자세 좋다고 칭찬해줘서 좋았다 히힣🤸‍♀️🤸‍♀️